권력은 잠시잠깐의 무상함 지난 12일의 군산시의회 내흥동 해사야적장 관련 특위는 권력이 잠시잠깐의 무상한 것임을 느끼게 하는 순간들로 채워졌다. 두말할 나위 없이 권력은 올바르게 사용하고 보람되게 활용해야만 빛나고 존중되는 것이다. 이 평범한 진리를 잘 알면서도 이행치 못하는 까닭은 인간의 그릇된 욕심 때문이다. 여하튼 시의회 해사모래 야적장과 관련한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로부터 심문에 답하는 김길준 전 시장의 모습은 권력의 무상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자리였음에 못내 씁쓸하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냈던 해사모래 야적장에 대해 마음대로 권한을 휘두르던 이들의 초라한 모습에서 우리는 실로 안타깝다 못해 애처로운 마을을 금할 길이 없다. 그 숱한 부당함의 진언을 외면하지 않았다면,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그토록 큰 혼란을 야기하지 않아도 됐음을…. 이에 많은 이들은 전 시장의 증인심문을 놓고 옳은 판단을 한 부하직원들을 당시 힘으로 누른 결과요, 뭔가 개운치 않은 의혹거리를 평생 달고 살지도 모를 일이란 입방아를 멈추지 않았다. 또 첫 민선시장으로 누구보다 지방자치 발전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어야 할 위치였기에 이번 김 전 시장의 증인심문을 위한 시의회 출석은, 한 의원의 자조섞인 발언처럼, 자괴감과 허망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1대 시의회에서도 이건재 전 군산시장이 중인으로 출석한 적이 있다. 관선시장 시절이라고는 하나 이처럼 전임시장들이 의혹사건과 연루돼 시의회에서 심문을 당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만큼 지역발전을 저해하기기에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물러난 후에도 한없이 존경받는 시장이어야 지방자치의 참 뜻을 살릴 수 있다. 그러려면 시장선거 당시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는 외침들을 단 한 조각이라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어리석은 소인배적 사고가 아니라면 그저 잠시잠깐인 것들에 영원한 가치들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도심공원 대규모화가 바람직 군산지역 신흥 택지개발지들을 둘러보면 소공원들의 실태가 절로 한숨짓게 한다.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에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고조되고 있어 관계기관의 이에 대한 발빠른 연구가 촉구된다. 지금의 도심 소공원들은 공원으로의 구실은 외면당한 채 그저 택지개발 준공에 필요한 검사용으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바닥만한 소공원에는 대부분 어린이 놀이시설들이 설치된 곳이 태반이고 몇 그루의 나무와 의자 몇 개가 고작인 현실이기에 주민들로부터 대개가 외면 당하고, 어떤 곳은 위치가 부적절하고, 아예 공원부지로만 지정해 놓았을 뿐 오랫동안 방치상태인 곳도 있었다. 이러한 소공원들에 시민들의 비난이 꼬리를 물고 있음에도 사실 관계당국은 끔쩍도 않고 같은 오류를 되풀이하며 원성만을 키웠다. 설상가상으로 소공원들의 형식에 치우친 조성도 모자라 후속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음으로 인해 도심의 유익한 공간이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이를 즉각 개선해 앞으로 군산지역에서 펼쳐지는 수송택지 개발에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그래서 비등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시 말해 외국의 도심 평지공원들과 같이 대규모로 조성돼 그곳에서 산책도 즐기고 달리기 등 운동도 할 수 있는 도심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혹자는 외국처럼 우리의 땅덩이가 그리 넓지 않다는 반론을 제기할지도 모르나, 외국과 같은 초대형 도심 평지공원이 아니라도 택지개발지구내 10개소의 소공원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이를 한데 묶어 대규모화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공원도 공원답고 자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되니 한곳에 집중해서 관리할 수 있어 여러모로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서둘러야 할 일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