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모양이 마치 무당이 춤추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무녀도(巫女島)에는 새로운 볼거리가 있어 흥미를 끈다. 군산항에서 서남쪽으로 50.8㎞ 떨어진 해상의 한 점 무녀도에는 선사유적지 패총이 있고, 간척지가 펼쳐져 이색적인 모습이 눈에 띤다. 무녀도 전체 면적은 1.749㎢, 해안선 길이는 11.6㎞로 해안선 드나듦이 심한 것이 특징적이다, 서남쪽에 131m의 무녀봉이 솟아 있는 무녀도는 원래 서들이라고 불렀다 한다. 고려 말기에 이씨들이 살기 시작한 무녀도는 고군산열도 중심부에 자리한 섬으로 마치 무당이 제당에 상을 차려 놓고 춤을 추는 모양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김과 멸치, 새우가 많이 잡힌다. 이웃 섬들인 선유도와 장자도, 대장도 등과 다리로 연결돼 있어 무녀도에서 이 섬들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점도 특징중의 하나이다. 무녀1구 산구릉에서 볼 수 있는 패총은 세월의 무상함으로 다가서고, 북쪽 해안으로 나서면 1950년대에 조성했다는 16만평의 간척지가 펼쳐진다. 염전과 농지로 이어지는 간척지 곳곳에서 무녀도 사람들의 부지런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곳 무녀도에서는 수산물 외에도 쌀과 보리, 고구마 등이 주요 농산물로 재배된다. 늦가을의 무녀도는 감성돔 낚시객들이 자리를 메운다. 포인트로는 남쪽 끝의 홍여낚시터와 세쌍여낚시터가 각광받는다. 이곳에는 조류의 드나듦이 원활할 뿐만 아니라 감성돔이 좋아하는 먹이거리인 홍합과 파래, 김, 보리새우 등이 많아 종종 대형급 감성돔을 낚을 수 있어 최고의 포인트로 인기 만점. 수심 7m정도인 무녀도 낚시터는 감성돔과 함께 우럭도 잘 잡히는 곳. 특히 낚시대가 필요없는 구멍 우럭낚시의 재미는 솔솔하다. 3m이상의 민장대나 막대기와 5호이상 8호정도의 낚시줄 약50m 정도를 준비하고 우럭용 바늘 6호-7호, 도래봉돌 3호-5호 그리고 미끼인 냉동멸치나 청갯지렁이 또는 고등어살을 갖추고 방파제나 큰 돌무더기가 있는 해안가의 가장 깊어 보이는 바위사이를 선택한다. 우선 채비를 넣어보고 다른 구멍과 비교해 깊이를 측정해 가장 깊다고 생각되는 곳을 집중 공략한다. 잠시 기다려보면 근처 우럭들이 미끼가 있는 곳으로 몰려들므로 미끼를 계속 보충하며 꾸준히 한 구멍을 지키다 한 마리가 잡힌 후 재차 채비를 넣는다. 한 구멍에서 10마리 정도 잡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문꾼들은 짧은 낚시대를 여러 구멍에 꽂아두고 왔다갔다하며 우럭낚시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