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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11-19 00:00:00 2001.11.19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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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포란(抱卵) 때부터 어미나 아비 어느 쪽이 보다 접촉빈도가 많으냐에 따라 그 친밀 농도도 비례한다고 한다. 새끼 기르는 일은 어류나 조류일수록 아비 쪽이, 포유류일수록 어미 쪽이 맡는 경우가 많다고도 한다. 이 대문인지 알 수 없지만, 물고기의 세계에서는 자주 부성애가 모성애를 앞선다. 대표적인 게 가시고기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은 끝내 굶어 죽으면서도 그 알이 부화할 때까지 입에 알을 담아두는 부정(父情)의 고기들도 있다. 신생아 때 아버지와 자주 목욕한 아기는 커서도 친구를 잘 사귀는 등 사회성이 좋은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는 사회적 적응력이 약해 대인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따뜻한 물 속에서 신체 접촉이 이뤄질 경우 아이 체내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아버지는 유아기 때의 아기를 돌보아 줌으로써 아기를 어머니 이외의 다른 세계로 안내하는 기능을 한다”면서“그 가장 좋은 기회가 목욕”이라고 지적했다. 육아법에 있어 어머니와 아기와의 스킨십은 아이들의 정서와 성격형성에 바람직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가운데‘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한 연구보고서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또 유아기 때 아버지와 적극적인 교감이 이뤄진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청소년기에 사교에 능하고▽시험을 잘 치르며▽성인이 될 때까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작다고 한다. 이 같은 조사결과까지 이번에 발표되었으니, 우리나라 어머니들이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게 됐다. 갖난 아기가 있는 집은 당장 오늘부터라도 아이들과 목욕을 같이 할 것을 남편에게 강권하는 아내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다. 더욱이 과외비를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어머니를 목 졸라 죽인 여고 자퇴생까지 출현하는 세상이고 보니 말이다. 우리 아버지들에게는‘할 일’이 또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어떤 면에선 이래저래 갈수록 더욱 고달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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