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飜譯>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 즉(卽)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하늘이 정한 차례이기 때문에 어린이는 윗어른을 공경하는 도리를 어겨서는 안된다. <字解> ▲長 : 손 위, 어른 장, 긴 장(短之對), 클 장(大也), 착할 장(善也), 오랠 장(久也), 높을 장(尊也) ▲幼 : 어릴 유, 어린아이 유(小兒), 사랑할 유(愛也) ▲有 : 있을 유(無之對), 얻을 유(得也), 취할 유(取也), 질정할 유(質也), 과연 유(果然), 가질 유(保也), 친할 유(親也), 또 유(又也) ▲序 : 차례 서(次第), 학교 서(學也) <解說> 오늘의 세상은 개인주의·이기주의·탐욕주의 등이 팽배하여, 나만의 이익과 나만의 편안함만을 취하려고 하다보니 자기의 부모나, 집안의 어른이나, 형제자매간이나 또 이웃간이나, 사회 국가 할 것 없이 챙기어 베푸는 일이 전혀 없이 내 욕심만을 챙기는 냉정하고 각박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더욱이 나이 많은 어른을 공경하고 예우하는 일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된 것만 같다. 그러나 어른을 공경하고 깎듯이 받드는 일은 하늘이 정해준 마땅한 도리이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회 그리고 국가에 있어서 상하를 구별하는 엄격한 계급이기도하여 또한 사회를 지탱케 하는 질서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의 세태를 보면 늙으신 어른에 대한 공경심은 고사하고 늙은이를 무시하며 천대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을 보면 앞으로 힘없는 노인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에 염려가 되고, 걱정을 아니할 수 없다. 바라건대, 오늘의 젊은이들은 노인 문제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지금의 70대 노인들은 왜정시대(倭政時代)와 해방의 혼란기, 6.25전쟁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직 나라만을 위해 생사를 넘나들면서 자유와 평화 그리고 살기 좋은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많은 세월동안 피·땀 어린 고생을 감수하신 것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아 이제부터라도 고마우신 어르신들을 진심으로 공경하고 또 공경하녀 예의를 바르게 갖춰 성심성의껏 받들어 모시는 일에 게을리 하지 말고 천세·만세 수(壽)를 누리시도록 두 손 모아 빌어드려야만 은혜에 보답이 될 것이며 사람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