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경로당에 지원되는 난방비가 턱없이 부족해 벌써부터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노인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군산지역 경로당 1개소당 난방비 6만2천원을 비롯해 운영비 4만4천원, 간식비(회원수 20-29명 기준) 4만5천원 등 월평균 15만여원이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난방비의 경우 4년전 결정된 보조금액이 유가인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채 6만2천원으로 동결되면서 매년 이맘때면 추운겨울을 맞아야 하는 노인들의 시름이 늘고 있다. 실제로 군산지역 경로당 회원들은 월 6만여원의 난방비 지원액만으로는 겨울나기가 힘들어 간식비와 운영비까지 난방비로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며 일부 경로당은 부족한 난방비 마련을 위해 회원들이 월 3천원에서 5천원씩의 회비를 내는 사례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단지내 경로당은 부녀회원이나 독지가들의 온정이 찾아들고 있지만 농촌지역 경로당은 이마저 한산한 실정이다. 더욱이 경로당 지원예산의 50%를 국비지원토록 규정돼 있는데도 군산시에 등록된 경로당 2백95개소 가운데 국비지원은 불과 1백89개소에 그쳐 나머지 1백여개소 경로당의 난방비 및 운영예산은 시비가 지원되는 등 정부의 노인복지 정책이 헛점을 드러내놓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지원되는 난방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고 전제한후 『내년부터는 월 1만6천원 가량 난방비 지원이 증액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