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지정이후 30년 이상 방치돼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는 옥산공원에 대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수송동과 나운동 일대 위치한 전체면적 13만㎡의 옥산공원은 지난 67년 7월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원조성이 전무, 사실상 시민 접근성마저 지극히 저조한 이른바 무늬만 공원인 상태이다. 군산시는 지난 98년 등산로 정비와 편익시설 설치 등이 담긴 옥산공원 개발계획을 마련했으나 70% 이상이 사유지인데다 묘지가 많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사실상 공원 개발을 꺼리고 있다. 다수 시민들은 그러나 월명공원과 은파유원지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도심 쉼터가 부족한 군산지역 현실에서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나운동 일대 넓은 면적을 수십년동안 공원지정만 해놓고 개발없이 방치하는 시당국의 느스근한 행정에 강도높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옥산공원이 자리한 나운동 일대는 고층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듯 빼곡히 들어서 있는데다 주점 등 유흥업소 입주가 급증, 사실상 시민들의 생활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시민들이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쉼터 내지는 평지공원 조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런가운데 최근 7년여동안 지연돼온 수송택지개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당수 시민들은 사업지구내 위치한 옥산공원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수송택지개발 사업에 필요한 성토용 흙을 옥산공원 등지에서 충당한후 그동안 도심 천덕꾸러기로 방치돼온 옥산공원을 평지공원 내지는 시민 접근성이 용이한 휴식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 등산로 조차 정비하지 않은 채 공원부지로만 묶어 방치하기 보다는 수송택지개발 등 공원조성 여건이 성숙된 지금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옥산공원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줘야한다는 것이다. 군산시의회 최정태 의원(수송동)은 『도심 한가운데 옥산공원을 개발없이 장기간 끌어온 것에 대한 시민 정서가 부정적인 만큼 수송택지개발과 함께 조속한 시일내 옥산공원 개발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