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을 계기로 군산을 찾는 외지인들이 증가추세인 가운데 외지차량에 대한 지나친 교통단속보다는 계도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군산시와 경찰의 주정차위반 등 교통단속 방향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모처럼 군산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군산의 첫 도시 이미지가 새롭게 기억되는데 따른 것. 실례로 지난 22일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승용차편으로 군산을 찾은 이모씨(44 인천시)는 시내에서 지리감각을 잃고 신호위반을 했으나 외지차량 번호판을 인식한 경찰관이 “외지에서 오셨군요!”라는 말과 함께 다음부터는 신호를 잘지키라며 가볍게 묵례하는 것을 보고 낯선 군산 거리에서 흐뭇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씨는 평소 타지역에서 오히려 외지차량만을 선별해 단속하는 것을 경험하다가 군산에서 이러한 뿌듯한 경험을 하게돼 기분이 남달랐다며 작은 도시속에 살아숨쉬는 인간미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와같이 군산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군산의 이미지를 어떻게 심어주느냐 하는 것은 대규모 관광자원 개발 못지않게 작은 교통단속 하나에서 비롯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군산지역에서 실시되는 주정차·신호위반 등 교통단속은 여전히 실적위주의 단속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게 다수 시민들의 지적이다. 일부 주정차 단속원들과 경찰관들은 단속하기 쉬운 외지차량만을 선별해 고압적인 단속을 일삼는 등 군산의 이미지 먹칠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 외지인들의 왕래가 빈번한 시점을 맞아 군산시와 군산경찰 모두 외지 차량에 대한 지나친 교통단속 자제와 함께 계도위주의 교통단속 방향 수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