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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직업인 콜맨 김해란씨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1-11-24 00:00:00 2001.11.24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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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콜 맨’으로 불리는 대리운전 기사 김해란(35·군산시 대야)씨. 친구들은 그에게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하는 성격에 정말 딱 맞는 직업을 선택했다" 한다. 회사에서 실장직을 맡고 신입사원 교육도 시키고 있는 김씨는 오후 1시면 군산에서 최초로 창립된 대리운전업체인 군산대리운전(대표 한상대)의 본사 사무실로 출근한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무전기를 지급 받기 무섭게 안전운행과 친절에 대한 교육을 시킨 후‘근무장소’인 군산지역 4곳의 대기장소로 이동한다. 근무장소에서 2∼3명의 대리운전기사들이 한 조를 이뤄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다 주세요”라는 고객의‘SOS성 전화’를 기다린다. 콜 맨 경력 5개월째인 김씨는“대리운전을 요청하는 사람은 100% 술 마신 사람들”이라면서“여성 고객도 전체의 10∼20% 수준에 이른다”고 전했다. 가장 바쁜 시간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 무렵. 김씨는“과음한 일부 고객들은 뚜렷한 이유 없이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가끔 있다”면서“고객이 너무 무례할 경우 따끔한 일침을 가 하기도 하지만 서비스 정신을 실천하는 신종 직업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늘 미소를 잃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목적지로 가는 도중 경찰의 음주단속 장소를 지날 때면 일부 고객들은‘오늘 대리운전하길 잘 했다’며 좋아할 경우”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씨는 대리 운전 생활 중 어려운 순간으로“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신 일부 애주가들이 자동차 등록증에 표시된 주거지에 도착했는데도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해 핸드폰 등으로 집을 찾아야 하는 경우”라고 토로했다. "대리운전은 고객을 대신해 운전대를 잡는 순간 민, 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지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시는 것이 임무여서 비즈니스로 음주가 잦은 사업가 사모님들이 더 좋아하고 이용을 부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대리운전기사가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직업으로 자리잡으면서 일부 고객들이 자신이 이용했던 대리운전 기사를 지정해 요청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5백명의 자신의 단골 고객을 관리하고 있어 ”며 달라진 대리운전기사의 위상을 설명했다. <박순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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