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병원 사태 새 국면 개정병원 사태가 지난 26일 법원에서 4차경매가 성사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군산간호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경암학원이 26억원의 경락가로 개정병원의 새 주인이 되면서 오랜 갈등에 우려의 골만 깊어가던 개정병원 사태가 일단락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거의 모든 시민들은 개정병원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사랑과 박애를 앞세운 인술이 가득한 의미로운 병원으로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형국을 놓고 볼 때 개정병원이 학교법인 경암학원에 경락됐다 해서 곧바로 병원 문을 열기에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일반적이다. 4차 경매에서 다소 뜻밖의 경락이 이루어지자마자 개정병원 노조측이 즉각 노조원들의 승계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지켜봐야 할 문제들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경암학원측도 개정병원의 향후 이용방안 등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지금으로서는 개정병원 재개원 여부를 점치기 어려운 문제다. 그렇더라도 놓여있는 난제들이 새로운 국면에서 신속하게 판단되고 이해되며 시민들의 여망을 담은 개정병원 재개가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모든 움직임이 옮겨가기를 바란다. 개정병원이 담고 있는 의미는 오늘의 혼란스런 의약분업 사태 등에 비추어 볼 때 너무도 각별하다. 영구히 그 사랑의 인술 공간이 보전돼 모두가 바라는 희망의 공간으로 존속되길 기원한다. 그러한 바람을 바탕으로 개정병원 재개원 앞에 놓인 장막들이 거짓말처럼 걷혀야 한다. 그렇지 못할 이유가 없기에 모두가 지혜를 모아 성원하고 함께 한다면 반드시 잃어버린 공감대가 되살아날 것이다. 개정병원이 만일 다른 공간으로 활용되고 사랑과 박애의 인술이 펼쳐졌던 일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면 지금까지의 온갖 역경과 고통을 지켜보며 올바른 해결을 기도해온 많은 이들의 가슴에 보이지 않은 상처가 남아 쓸쓸하기 이를데 없을 것 같다. 모두에게 유익한 해상매립지 황용을 군산시 소룡동 앞바다 해상매립지에 대한 군산해양청의 지난달 29일 첫 용역 중간보고를 들으며 지역적 낙후를 벗어날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반드시 성사되도록 의지를 모으는 일에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어차피 10여년동안 준설토를 투기해 만든 해상부지이기에 그대로 방치해두는 것 자체가 국가예산의 비효율적 사용이란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조성된 3공구까지의 38만여평 중 30여만평을 오는 2005년까지 개발하고 앞으로 2010년경에 조성될 4공구까지의 22만여평을 2단계로 2015년경까지 개발하려는 구상을 군산해양청이 추진중 이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기대감이 크다. 과거 군산시가 거창한 해상신도시 계획을 세웠다 수포로 돌아간 일이 있었기에 이번 군산해양청의 용역에 모아진 관심은 매우 큰 것이었다. 용역기관이 마련한 3가지 방안 가운데 참석자들은 대부분 국가예산 투자와 민자유치가 반절정도씩 이루어지는 해상 밀레니엄 관광단지 개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공공편익시설과 생태관광시설, 관광오락시설, 운동시설, 수변휴양지구 등의 대규모 휴식공간들이 들어있는 이 구상안이 완성된다면 금강유역에 살고 있는 군산과 장항지역 주민들은 물론 인근의 익산과 김제, 전주 그리고 충남 서천, 대전권까지의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설이 될게 뻔하다. 따라서 일부 장항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된 바 있기는 하지만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금강지역 양안이 모두 공동 발전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하고 시급하다 하겠다. 아직 최종보고 등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같은 호기를 다시 놓친다면 군산이든 장항이든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파생된 문제는 반드시 개선하고 금강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사업들에 한마음 한뜻이 되는 성숙한 자세가 그래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