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까지는 군산항이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갖추며 1만톤급 이상 대형선박 40여대의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 대중국 교역 전진기지로 육성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2차 군·장항(무역항) 기본계획(안)이 지난 29일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를 거침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이 기본계획의 주요 골자는 군산항을 배후 산업단지 지원과 서해안 화물수송 거점항만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06년까지 1만톤급 이상 선박 3척이 동시 접안하는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포함한 44선석 동시 접안능력을 갖춘 국제무역항이 조성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1천4백93만톤 이었던 군산항의 하역능력이 3천1백96만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이로 인해 군산항의 부산이나 인천항을 이용했던 대형선박들이 중국과 근접한 위치의 군산항을 찾게돼 지역경제에 활성화가 기대된다. 선박규모별 접안능력은 시멘트·광석 등을 운반하는 2만톤급 5선석과 양곡·목재 등을 운송하는 3만톤급 5선석, 철재 등을 나르는 1만톤급 1선석, 석탄운송의 10만톤급 1선석 등이다. 그러나 지난 90년부터 조성중인 군·장 신항만 1단계 건설공사가 당 초의 2003년까지 총 사업비 7천9백14억원 중 68%인 5천4백11억원의 투자에 그치는 실정이어서 대폭적인 예산반영 의지가 관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서해안시대 중추도시로의 성장을 비롯 국제도시로 성장을 꿈꾸는 군산의 미래 발전은 이처럼 군산항을 어떻게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있기에 거대한 계획들이 제때에 알차게 성사될 수 있도록 정부의 예산반영 의지 등이 우선 실천돼야 한다고 군산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