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解釋> 우물 안의 개구리 <字解> ▲井 : 우물 정(井也), 샘 정(泉也) ▲中 : 가운데 중(四方之央), 안쪽 중(內也), 마음 중(心也), 바른덕 중(正德), 맞힐 중(至的), 응할 중(應也), 당할 중(當也) ▲之 : 어조사 지(語助辭), 갈 지(往也), 이를 지(至也), 이 지(此也), ∼의 지(所有格), 이에 지(於也) ▲蛙 : 개구리 와(蝦■), 음난한 소리왜(淫聲) <出典> 後漢書 - 前漢말엽 蜀 땅에 성나라를 세운 공손술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기 위해 외효라는 제후가 공손술의 고향 친구인 마원을 공손술의 고향에 파견하여 공손술의 인물됨을 알아 보도록 한 바, 마원이 갔다 돌아와서는 공손술의 사람됨됨이를 자세하게 표현하는 가운데서 나은 나온 말이라고 한다. <解說>‘우물안 개구리’란 말은 자기자신만을 생각하는 고식적이고 이기적인 사람, 그리고 식견이(識見)이 없고, 사회적 활동범위도 좁아 넓은 세상의 많은 사람들과는 담쌓고, 자신의 주의·주장대로 외롭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우물안 개구리는 있기 마련이지만 요즈음 같이 우물안 개구리가 많은 때도 일찍이 없었을 것이다. 요사이 유행하는 ‘똑똑이가 설친다’라는 말이 있듯이 식견도 없고, 경험도 없고 또 상당한 인격도 없는 사람들이 내 주장만을 내세우며 부당한 요구만을 일삼고 있으니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무리 세상과 담쌓고 산다 해도 자신의 요구가 이치에 맞는 것인지, 안 맞는 것인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고, 따져보아 법에 합당하고 정의로운 때에만 소리 높여 요구할 것이며, 반면에 내 이익만을 내세우는 주장이나 요구는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명심하여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의 세태를 보면 개인이나 어떤 집단, 또는 단체 할 것 없이 사회적 질서나 도덕이나 법이나 어느 하나 지키는 일 없이, 내 주장 내 단체의 이익만이 우선이라는 목적 아래 일방적 생각으로 앞 뒤 생각 없이 상대방을 밀어 부치는 일들이 곳곳에서 매일같이 일어나 세상이 시끄럽고 어지럽게 되어 버렸으니 참으로 염려스러울 뿐이다. 내 주의 주장과 또 내 이익이 중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옳고 그른 이치를 잘 따져 보아서 옳지 못한 일이라면 자제하는 아량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법과 도덕이 존중되고 지켜서 살기 좋은 세상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되 학생은 학생대로 진리탐구에 더욱 더 노력하고,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가정주부는 가정주부대로 각자의 일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세상공부를 하여야 한다. 또 어린이나 늙은 이 역시 많은 책을 통해 많은 교양을 쌓고, 많은 학식을 얻어 우물안 개구리 같이 되지 말고 넓은 세상에서 밝은 이치를 쫓아 바르고 깨끗하게 살아가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