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향토작가 라대곤씨(62)가 60년대 군산을 배경으로 한 사랑이야기“아름다운 이별”이란 제목의 장편 소설을 출간했다. 이 이야기는 사랑하는 여자의 딸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주인공 강윤상의 옛사랑을 자극, 그를 애닮은 추억의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라대곤씨는 서문에서 "북유럽을 여행하다가 노르웨이의 필레산맥 골 고원에서 크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았다. 티없이 맑고 선명한 무지개를 보는 순간 오래도록 잊고 살았던 고향 말이 생각났다. 새삼스럽게 고향의 뒷동산에서 꿈을 꾸었던 그 황홀한 무지개를 다시 본 것이다.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진 줄만 알았던 고향 뒷산에 떠 있던 그 황홀했던 무지개였다. 서둘러 엽서를 사고 전하고 싶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무지개여서 무작정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해가 져서 무지개가 사라지기 전에 잊혀진 이야기들을 한 줄이라도 더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대곤씨는 1940년 군산에서 태어나 김제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월간『문예사조』로 등단하고 문학 21문학상, 문예사조문학상, 탐미문학상, 전북문학상, 표현문학상을 수상하고 저서로는 소설집『악연의 세월』·『굴레』수필집『한번만이라도』·『취해서 50년』『물안개 속으로』등이 있다. <박순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