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2년 이상을 끌고 온 노사간의 끊임없는 법정공방 등 이전투구 사태로 갈등을 빚어 결국 병원운영이 중단된 군산 개정병원이 마침내 새 주인을 맞이했고, 향후 개정병원의 활용이 시민들의 초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경암학원(군산간호대학)은 그간 최초 예정가 42억9천2백만원으로 경매가 시작됐고, 3차까지 유찰됐으며, 지난 26일 오전 10시 군산지방법원에서 4차 경매가 이어졌고 이날 마침내 26억1천만원을 써낸 경암학원이 군산개정병원을 낙찰 받았다. 경암학원측은 당초 예정가 21억9천2백만원보다 4억여원이 많은 26억여원으로 경매에 나섰으며, 이날 많은 이들이 4차경매도 유찰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으나 이같은 예상과는 달리 낙찰됐다. 경암학원은 그동안 협소한 간호대학 부지와 학교 건물 부족으로 학교 발전에 문제가 있어 이와 관련된 계획을 수립하고 경매를 통해 인수한 개정병원 부지 4천5백12평과 2천4백98평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간호대학생들의 실습을 위한 병원운영 등은 이사회를 거쳐 신중한 검토 후 결정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암학원의 낙찰이 결정되자 그동안 개정병원 정상화와 함께 근로자 38명 전원 고용승계를 주장하던 노조원들은 추후 병원운영을 정상적으로 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많은 시민들은 개정병원이 쌍천 이영춘 박사의 숭고한 사랑과 박애의 순수 의술로 바탕을 이뤄 세워진 병원다운 병원의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감안해 그같은 인술이 다시 살아나는 병원으로 다시 돌아와 주길 바라고 있다. <박순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