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이 내렸다. 해마다 첫눈 오는 날이면 많은 이들이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어 누군가를 만나거나 괜스레 서성이게 한다. 이처럼 마력을 지닌 첫눈이 2001년에는 지난 26일 내렸다. 이날 호남지방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군산을 비롯 전주·정읍·광주·순천 등 전남 내륙지방과 전북 서해안지방 일대에 첫눈이 내린 것이다. 첫 눈의 적설량은 거의 없었고 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을 정도였는데, 올해의 첫눈은 작년의 12월11일 보다 보름가량 빨랐고, 예년 평균값(1971년-2000년까지 30년간의 통계)의 11월21일보다는 5일 늦게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군산지방에는 첫눈 온 다음 날인 11월27일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려 시 민들이 눈다운 눈을 볼 수 있게 했다. 한편 기상청이 보유한 자료에 따르면 군산지역에 가장 이르게 첫 눈이 온 날은 1981년 10월23일 이었고, 가장 늦게 첫눈을 볼 수 있던 날은 1984년 12월18일 이었다. <김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