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飜譯> 집에 어진 아내가 있으면 그 남편이 뜻밖의 화(禍)를 만나지 않느니라. 즉(卽) 집에 현명한 아내가 있어서 남편을 공경하고 돕는다면 남편되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고 앞길이 밝아서 뜻하지 아니한 재앙이 닥쳐올 리 없음을 말한 것이다. <字解> ▲家 : 집가(住居), 가문 가, 일족 가(一族) ▲有 : 있을 유(無之對) ▲賢 : 어질 현(有德行), 좋을 현(善也) ▲妻 : 아내 처(婦也), 마누라 처(室人) ▲夫 : 지아비 부(配匹), 사내 부(男子通稱) ▲不 : 아니 불(非也), 않을 불(未也) ▲遭 : 만날 조(遭遇) (逢也) ▲橫 : 거스릴 횡(橫逆, 不順理), 사나울 횡(橫暴) ▲禍 : 앙화 화(殃也), 재앙 화(災害) <解說> 어느 집안이건 간에 남편 있는 아내 되는 사람은 바른 마음으로 사리에 밝고, 자애심으로 인정이 많으며, 도량이 넓어 이해심이 많아 바깥일을 하는 남편을 지극 정성으로 도와주는 현명한 아내라야만 남편 하는 일에 실수가 없게 하는 것은 물론이오, 재앙도 오지 않게 할 것이며, 남편이 하는 일마다 크게 성공시키는 것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이런 어질고 착한 아내를 맞이하려고 욕심들을 부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착하고 현명한 아내를 가지려면 우선 그 상대되는 남편부터 먼저 현명하여 내조를 잘하는 어진 아내로 만들어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옛날 남성 위주의 가부장제의 낡은 세상에서처럼 아내의 현명만을 요구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지금의 세상에서는 남편과 아내 쌍방이 똑 같이 현명하여야만 가정도 흥성하여져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가정의 재앙도 막고 남편의 화(禍)도 막으며 마냥 즐겁게 살면서 부귀영화를 누리려면 어떻게 하 여야만 할 것인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한다. 첫째 부부가 서로 인격을 존중하고 언제나 온공한 태도로써 대하여야만 할 것이며, 둘째 부부는 서로 예의를 지키며 항시 경건한 태도를 취하여야만 할 것이며, 셋째 부부는 언제나 어떤 경우에도 서로 이해하며 양보하는 넓은 아량을 가져야만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니 이상의 부부의 도를 착실하게 행동으로 실천하여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