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이 무단횡단 교통사고 방지를 목적으로 시내 곳곳에 설치한 횡단금지 라인이 무단횡단 감소에 효과가 있는 반면에 도심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산경찰은 올들어 군산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절반가량이 준법의식 부족한 보행자 무단횡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자료와 전북지방경찰청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시내 주요 지역에 무단횡단 금지 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원동 일대를 비롯해 무단횡단이 빈발하는 주요 지역에 파출소 직원들이 무단횡단 금지라인을 설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라인설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경찰이 설치한 금지라인은 실제로 무심코 무단횡단을 하려던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등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무단횡단 금지라인이 주요 가로변 경관조성을 위해 식재된 가로수에 밧줄을 묶는 방식으로 연결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불만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룡동의 김모씨(35)는 『사고방지를 위한 경찰의 적극 노력과 취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미관과 시민정서에 대한 배려없이 밧줄을 이용해 도심환경을 저해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제한후 차라리 무단횡단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찰관계자는 『관내에서 발생하는 무단횡단사고를 줄이기 위해 금지라인을 설치하고 있지만 도시 미관저해 저해 등의 여론이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내 예산을 확보해 무단횡단 가드레일을 설치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