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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가뜩이나 재정형편이 어려운 현실속에서 군산개항 1백주년 자취를 담은 화보와 군산시 실경(實景)이 담긴 지형모형물을 제작하기 위해 2002년 예산안에 1억2천여만원의 예산을 편성,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백년 사진화보제작은 지역에 산재한 역사적 가치가 담긴 사진·지도 등의 기록자료를 수집해 책자화 하는 것으로 시는 내년 예산에 5천만원의 사업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군산시 지형모형물 제작사업은 시청을 찾은 외래방문객이 시 현황을 조감할 수 있도록 군산지역 주요 지형지물을 표시하는 것으로 내년 예산에 7천만원이 편성됐다. 그러나 군산시의 이들 특수시책 사업에 대해 시의회 일각에서는 사업시기가 부적절한데다 사업필요성 또한 절실하지 않다며 시당국의 예산편성에 문제시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기획예산과에 대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예산심의에서 다수 의원들은 사진화보제작과 관련해 정보화시대 인터넷 문화가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역사성 깃든 자료를 인터넷 등에 띄워 시민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이 있는데도 굳이 5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책자화할 필요가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의원들은 또한 지형모형물 제작의 경우 규격이 가로5m, 세로 4m로 대규모여서 시청사 1층에 설치하기 어려운데다 급변하는 도시개발을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를 물으며 사실상 불필요한 예산편성이라는 의견을 보여 시의회 예산심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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