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군산대학교 일부 교직원들이 지방대 위기감이 고조되는 현실 속에서도 안일무사한 자태를 버리지 않아 이의 척결에 대학 당국 등이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1979년 4년제 대학으로 승격돼 지난 7일 개교 23주년을 맞이한 군산대는 외형적으로 30여만평의 부지에 5백여 교직원과 1만여 학생들이 생활하는 종합대학으로 발전해 21세기 서해안시대 중심대학으로의 성장 목표를 설정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지역에서 사랑받는 대학으로의 전환을 위해 배병희 총장 취임이래 군산대 후원의 집 개설 등 나름의 활동을 성과리에 펼치고 있다. 반면 최근들어 각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선발을 비롯한 급변하는 환경으로 인해 경쟁력 확보 차원의 강도 높은 자구책 추진에 나서는 등 위기감 탈피를 위한 치열한 경쟁양상을 띠고 있어 군산대 구성원들의 강한 결속력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군산대는 2003년 3월부터 현 6개단과대를 제1·제2대학의 2개단과대로 개편하며, 이공계 여학생 취업 특별프로그램 도입, 시간강사 공모제 도입 등 학사조직과 교육과정의 개혁적 조치를 단행했다. 또 총장 선거제도와 학장선임 개선을 비롯 행정조직을 본부의 경우 15개교에서 10개과로 줄이고 단과대와 대학원 등 7개 행정실은 4개행정실로, 부속기관은 24개를 9개로, 보직자 수는 63명을 49명으로 각각 축소하는 구조조정을 실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혁신적인 구조조정 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직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립대라는 특성에 의지해 무사안일의 자세를 버리지 못하는 등 갈길 바쁜 군산대 발전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이들은 특히 개인관리조차 제대로 못해 대학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실추시키는 한편 구성원들의 응집력 강화를 저해하기 일쑤여서 각성이 촉구된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말했다, “국립대이니 국가에서 알아서 해주겠지라고 무사안일하게 생각했다간 큰 위기를 면키 어려울 것”임을 강조한 한 관계자는“창의성 강한 대학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임을 감안할 때 모두가 대학발전을 위한 한마음으로 뭉쳐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등 군산대학교의 역할 수행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때문에 군산대의 발전이 군산지역 교육 향상과 직결된다는 현실을 절감해 스스로 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을 외면하는 일부 교직원들의 자세 전환이 촉구되는 것이다. 군산대는 올해말 제4대 총장선거를 치를 예정이어서 어렵게 구축한 군산대의 발전 기틀을 유지 강화 할 수 있을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위기감 속의 군산대를 안전지대로 옮겨놓을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군산대 구성원들의 몫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