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지역 문화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군산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과 관련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편리성 등이 충분히 고려된 부지선정이 절실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는 군산시민들의 문화수준 향상과 내실있는 공연문화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2004년까지 5백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연건평 6천평 규모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본예산에 문화예술회관 건립부지 명목으로 공설운동장내 체육시설부지 매입비 11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다. 그러나 군산시가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자되는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공설운동장 체육시설부지에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수송동, 나운동 등 일부 시민들을 중심으로 부지선정의 부적절성을 주장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문화예술회관의 특성상 무엇보다 시민 접근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하는데도 정작 공설운동장내 부지는 접근성을 충족시켜주지 못해 자칫 부적절한 예산집행의 전형이라는 오명을 남길 우려가 많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강근호 시장의 수송동 초도순시에서 최정태 시의원은 현재 나운1·2동 인구가 8만에 달하는데다 향후 수송택지개발이 이뤄지면 수송동 인구만 5만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화예술회관을 지곡동 286번지 일원 옥산공원에 건립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2월초에는 지곡동 주민 이모씨가 1967년 공원지정 이후 35년간이나 개발없이 방치해온 옥산공원에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해달라는 청원을 제출했다. 이씨는 공원으로 묶여 35년간 재산권 행사에 많은 제한을 받아온 만큼 수송택지개발에 맞춰 접근성이 우수한 옥산공원을 시민휴식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근호 시장은 지난 11일 수송동 초도순시에서 문화예술회관 건립부지에 대한 재검토 요청이 제기되자 『향후 군산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후 전향적인 검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혀 시당국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