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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성산 농협 총기강도…94년에도 강도들어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3-22 00:00:00 2002.03.22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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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수협의 현금지급기 도난 사건에 이어 10일만에 성산 농협이 총기무장강도로 인해 5백여만원의 현금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의 금융권 경비체계의 허술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10일만에 또다시 농협이 털렸다. 이번 농협 사건은 지난11일 군산관내 금융권 관계자 120명을 불러 금융권 상대 강·절도범죄예방대책회의를 하고서 하루만에 총기강도사건이 발생해 경찰관계자들을 허탈케 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주도면밀한 점을 보였다. 우선 업무를 마감하는 시간대며, 비상구를 이용한 점, 옆문에 범행차량을 가깝게 대기시켜 놨다는 점등을 미루어 볼 때 용의자가 오랜 기간을 두고 범행에 대한 치밀한 계획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틀 전인 10일 군산시내에서 티코 승용차에 붙어 있던 번호판을 떼어내어 범인의 흰색 에스페로 승용차에 부착하는 등 치밀성을 보여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모방성 범죄의 범주를 넘어서고 있다. 용의자는 사전에 농협에 관한 모든 사항을 파악한 뒤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한 도주로까지 설정해 놓는 세심함을 보였고, 농협에서 불과 몇 미터 앞에 위치한 파출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사건 직후 농협직원은 비상벨을 눌렀다고 밝혔으나 경비업체는 1시간 후에야 출동하는 어설픈 촌극을 보여 금융권 경비에 허술함을 보였다. 사건현장인 성산 농협은 지난 94년 총기강도사건이 발생했던 곳으로 평소 금융권 사건취약 장소임에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도 사건발생의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산경찰은 성산 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농협직원을 상대로 탐문조사를 벌인 결과 일주일 전쯤 용의자와 비슷한 체격의 20대 남자가 농협 창구 주변을 서성였다는 직원의 진술로 미루어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몽타주 3만장을 작성해 전국에 배포하는 한편, 범행에 이용됐던 에스페로 승용차에 대해서도 별도의 몽타주를 작성할 예정이다. 용의자 몽타주는 유일한 단서로 기대됐던 감시카메라 테이프가 매일 되감아 녹화되는 형식이어서 일주일 전의 영상이 지워진 만큼 목격자들의 기억을 더듬어 작성했다. 한편 제2금융권의 경우 설치된 감시카메라가 구식인 아날로그로 화질은 물론 시간마다 테이프를 갈아줘야 한다는 약점에 노출돼 있으며 이 때문에 성산 농협도 아날로그 감시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어 범행현장이 녹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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