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 수질보전 비상 풍부한 유량으로 전북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는 금강호에 수질보전 비상이 걸렸다. 작년과 올 봄의 게속되는 가뭄으로 물의 유입량이 줄어들다 보니 자연 금강호 물을 배수갑문으로 방류하며 순환시켰던 횟수가 감소하며 COD 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이 지난 22이 세계 물이 날을 맞이해 점검한 전북의 젖줄 금강호는 여전히 많은 물을 바다로 방류해 금강(Ⅱ)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의 시급성을 알리고 있지만 예년보다 1/3으로 줄어든 유입량에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지구는 부족한 물로 신음하고 있다. 세계인구 증가와 도시화, 물의 지역적 계절적 편재들로 인해 물부족 국가가 생겨났고, 우리도 물부족 국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임이 오래전부터 유엔의 조사로 발표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물관리 수준은 미래가 없다. 당장은 어떻게 넘겨볼 수 있다손 치더라도 점차 심각해지는 앞날이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그 단적인 예가 비로 금강호의 엄청난 물을 쓰지 못하고 서해바다로 방류해야 하는 현실에 있다. 원인은 바로 사업예산이 충분하게 조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혹독한 가뭄의 피해를 겪으면서도 12년전 금강호를 완공한 이래 지금까지도 36%가량의 계획용수량만을 쓰고 나머지 64%를 바다에 흘려보내야 하는 현실은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 실정에서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지금의 국고예산지원 실태로 보아 금강(Ⅱ)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이 획기적으로 나아질리 없다는 점이 금강호를 지켜보기만 해야하는 이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효율적인 물 관리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념과 계획을 다시 세워 한시라도 금강호물과 같이 아깝게 버려지는 물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바삐 서둘러 가까운 장래에 단 한 방울의 물이라도 결코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금석배 전국학생축구 군산유치의 경우 제11회 금석배 전국학생 축구대회가 마침내 강근호 군산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군산에 유치돼 오는 5월10일부터 9일간의 열전을 갖게됐다. 작년 대회 유치의 실패를 거울삼아 올해는 한치의 빈틈없는 활동을 펼쳐 유치에 성공한 그간의 노력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금석배 축구대회는, 모두가 알다시피, 군산이 낳은 한국 축구영웅 채금석 선생의 축구사랑 정신을 기리는 숭고한 축구대회로 여타 다른 대회와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금석 선생의 출생지인 군산에서 그를 기리는 축구대회를 열기가 이토록 힘들어진 까닭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은 이 대회 주최권이 군산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북축구협회가 주관이 돼 이 대회를 치르는 것이어서 한마디로 군산지역에 발언권이나 결정권에 거의 없다. 또 이 대회가 처음 태동했던 1992년 당시만 하더라도 대회경비 마련 등의 어려움이 커 관심을 두지 않은데다 스포츠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단합조차 되질 않아 군산의 자긍을 지켜내지 못했다. 게다가 전국대회 유치가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는 현실 속에서 금석배와 같은 전국규모 대회를 군산에 영구유치 하려 하니 자연 주최측의 반발을 살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난 셈이어서 군산이 낳은 축구영웅에 대한 일부 추모행사가 주로 타지를 떠도는 신세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채금석 선생을 추모하는 축구대회가 금석배 전국 초중고학생 축구대회로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 군산인들이 지혜를 모아 다른 방안을 얼마든지 모색할 수 있으며, 축구대회야 그렇다 하더라도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관 건립 등 짐실을 담아 해야할 일은 부지기수다. 때문에 군산시축구협회가 채금석 선생의 추모 상징조형물을 세우려는 마음은 그 시작으로 보이며 적극 추진해야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