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린 광로가 어떻게 제한속도 60㎞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네요』 군산연안도로를 이용하는 절대다수 운전자들은 경찰의 비현실적인 연안도로 제한속도 관리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금강연안도로는 왕복 6차선으로서 급커브가 적은 비교적 직선구조의 신설도로 이다. 이곳 도로는 충남 등지에서 군산에 진입하는 각종 차량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근 채만식문학관을 비롯해 금강하구둑, 금강호 철새탐조를 위해 방문한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특성상 상당수 운전자들은 시속 70-80㎞의 속도를 내고 있으나 이곳의 제한속도는 시속 60㎞에 불과해 교통흐름을 유지하며 운전하는 다수 운전자들이 경찰의 이동단속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거나 도로상황이 좋지않다면 60㎞ 속도제한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지만 연안도로의 경우 도로구조 등 제반상황을 고려할 때 시속 60㎞ 제한속도가 오히려 자연스러운 교통흐름을 저해하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제한속도 관리에 원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가운데 군산 연안도로와 여건이 비슷한 충남 서천군 장항 강변도로의 경우 제한속도가 현실에 맞게 80㎞로 지정돼 있어 과연 연안도로 속도제한이 현실에 맞게 합리적으로 지정돼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장항측 도로와 달리 금강연안도로는 공원지역으로 지정, 시민쉼터가 조성될 예정인 만큼 무단횡단 등에 따른 보행자사고가 우려돼 제한속도를 80㎞로 상향조정하는 것은 어렵다』고 전제한후 『그러나 시민 여론을 감안해 제한속도를 70㎞로 상향조정토록 전북지방경찰청에 건의, 조만간 경찰청 심사를 거쳐 속도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