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반공사 금강사업단(단장 송명섭)은 지난 22일 유엔이 정한 제10회 물의 날을 맞아 지난해 90년만의 가뭄에 이어 올봄에도 더 극심한 가뭄이 밀려옴에 따라 금강(Ⅱ)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을 조기 완공해 금강호 물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한파 속에서 전북이 젖줄이자 금강유역 용수대난의 일등공신 역할의 금강호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어 금강호 물 순환횟수가 감소해 수질보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2000년에는 금강유역에 총 1천4백88mm의 강우량이 기록돼 금강호에 연간 총 66억5천만톤의 물이 유입돼 이중 8천4백만톤을 농업과 공업용수로 활용하고 나머지 65억5천여만톤은 배수갑문을 통해 바다로 방류했으나, 2001년도에는 강우량이 예년의 54%인 8백5m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금강호에 유입되는 물의 양이 예년의 1/3에 불과한 22억4천만여톤으로 줄어 이중 1억3천1백만톤을 농업과 공업용수로 Tm고 20억1천만톤의 물은 바다로 방류했다. 따라서 자연 금강호의 배수갑문을 열어 담수호내의 물을 순환하는 횟수가 2000년도 총 2백61회 였으나 2001년도에는 총 1백41회에 그쳐 수질관리가 그만큼 어려워진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작년부터 봄가뭄까지 이어져 수질악화는 물론 용수대란이 예고돼 있다. 실제 금강호 수질은 COD기준으로 2000년도에 평균 6.40㎎/ℓ였으나 작년에는 평균 7.20㎎/ℓ여서 가뭄이 금강호 수질 악화의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송명섭 단장은“계속되는 가뭄으로 금강호 수질이 더 나빠질 우려가 크므로 지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금강호 수질보전을 위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