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유통시장에는 봄이 없다?’ 지난달 말부터 각종 봄맞이 특별행사를 실시해 온 군산지역 영동을 중심으로 한 의류상가와 할인점들이 벌써부터 본격적인 여름시즌 준비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산지역은 계절적 특성상 봄기간이 2월 중순∼3월말까지 한달 보름여 정도로 짧은데다 바람이 많아 체감온도가 낮게 느껴져 늦게까지 겨울옷을 입은 특징이 있는 데다 최근 날씨가 평균기온 보다 5∼6도 높아지면서 시기적으로 춘분(21일)이 지나 사실상 봄 상품의 유통주기가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할인점에선 이러한 계절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신사·숫녀 의류매장을 비롯해 잡화와 가전·가전용품 매장 등에서 여름상품의 입점을 서두르는 한편 여름상품 구매 고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도 펼치고 있다. 평화동의 씨마, 모던타임즈, 중앙로의 NOW, 영 케주얼 등의 의류매장은 예년에는 3월말부터 조금씩 선보이기 시작하던 반팔과 민 소매의 여름의류들이 때아닌 더위 때문에 인기를끌자 벌서부터 여름옷으로 바꿔놓았다. 씨마의 박영준이사는“요즘 매장을 찾는 손님들 중에 춘추복에 해당하는 긴팔 드레스 셔츠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여름상품의 발주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할인점 역시 매장 곳곳에서 여름상품이 진열돼 있다. 대한통운마트 군산점의 경우 모기향과 모기약, 선크림, 돗자리 등을 벌써부터 매장에 등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