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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릉 탄생100주년 특집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3-31 00:00:00 2002.03.31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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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의 병고 속에서도 작품 쓰는 일에 몰두했던 백릉 채만식 선생은 비교적 짧은 인생을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젊은 나이에 타계한 그의 창작품의 양은 매우 방대해 얼마나 창작생활에 전념해왔는지를 알 수 느끼게 한다. 그의 작품에 대한 열정은 가난 때문에 힘겨운 순간에도 한 후배에게 보낸 편지 속에 잘 나타나 있다. 「원고용지 20책만 보내주게나. 항상 원고용지를 풍부하게 가져본 적이 없으니 죽을 때마나 머리맡에다 수북히 쌓아놓고 싶으이.」 창작의 범위도 넓었다. 가장 많은 작품은 소설과 산문분야 이었지만 희곡도 30여편에 달하는 등 2백여편 이상의 작품을 남겼다. 희곡분야에 까지 활동했음은 백릉의 뛰어난 창작력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러한 채만식 선생의 작품을 향한 열정 가운데 대표적인 문학세계를 든다면 독특한 풍자문학이 꼽힌다. 풍자성을 가득 담고 있는 작품들을 남긴 채만식 선생의 문학사상은 문학사에 굵직하고 뚜렷한 선을 남긴 한극의 대표적 작가로 인정받게 했으며, 군산의 정신문화를 빛내는 자긍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풍자를 통한 특이한 문학의 경지를 새롭게 열어놓음으로써 문학적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으며 끊임없는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이다. 백릉 문학세계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작품들은 등의 장편소설과 등 단편소설이 있다. 풍자문학의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는 점은 그의 작품 주제면만 보아도 시대변화에 따른 세태를 사실적으로 그려 보였다는 점과 지식인들의 암담한 생활을 독특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마음껏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식민지하의 극한상황이나 제약적 상황들을 비판하고 고발하는 방법의 하나로 풍자를 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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