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중동에 소재한 옛 한국화학과 우풍화학의 허름한 건물이 시내 한복판에 수년째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시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 한국화학과 우풍화학은 70년대 중화학공업의 육성에 따라 군산시내 한복판에 해당하는 중동지역에 5천4백여평과 1천6백여평의 부지에 공장을 세우고 나름대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여 왔으나, 공단이 조성된 후 한국화학은 5년전에 이전을 하고 우풍화학은 10년전에 소룡동 공업단지로 공장을 지어 이주하였으나 기존의 공장건물은 이미 폐허가 된 채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한 시민은 "중동지역은 군산시내 한복판에 들어서는 관문인데 거기서부터 폐허가 된 건물이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어 군산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군산의 좋지 못한 이미지를 심게 될 뿐만 아니라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부지와 건물이 방치되어 있는 이유는 결국 매입의사가 있는 매입자와 판매자간의 가격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군산의 모 건설회사는 그 부지를 매입하여 아파트 등을 지울 계획을 갖고 있으나, 매입가격이 터무니없이 크게 벗어나 있어 매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시의 도시계획에는 이 부지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시가 관여하여 문제를 푼다는 가능성도 없는 상태이다. 많은 시민들은 "근처에 구시장도 있고 가까운 곳에 바다가 보이고 있어 주거지역이 조성될 경우 재래시장도 크게 활성화되고 일대가 정비되어 도시미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하루빨리 거래가 이루어져 깨끗한 주거지역 등이 신속하게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