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의 하류지역에 토사매몰이 매우 심각하여 군산내항의 운영에 적지 않은 장애가 일어날 뿐 아니라 중동일대에 사업장을 둔 주민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어 대대적인 준설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군산네항의 극심한 매몰현상은 지난 94년 금강하구둑의 수문작동 이후 조류속도와 조량이 크게 감소하고 부유사 및 금강상류로부터 유입되는 토사 등의 퇴적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매몰현상에 따라 항로 및 박지의 수심이 부족해 선박의 밑바닥이 뻘에 얹히는 사고발생이 크게 우려될 뿐만 아니라 항로수심확보가 곤란한 경우에는 연안여객선들도 운항시간을 자주 변경하고 있어 도서민과 관광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여객업에도 나쁜 영향을 받고 있다. 중동에 사는 한 사업자는 "중동에서 조선업을 하고 있는데 이대로 간다면 내년에는 문을 닫고 쉬어야 할 형편"이라면서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군산항의 준설예산은 개발준설의 경우 1백74억원이나 유지준설은 군산측과 장항측 각각 30억원씩 6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그러한 주민들의 바램을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다. 해양청의 한 관계자는 부족한 예산이지만 효율적인 준설을 위해 “올해 말까지 계절별로 토사유입량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토대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매몰저감대책을 강구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군산항의 고질적인 토사매몰의 근본적인 해결없이는 군산항의 발전을 통한 군산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심각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대책이 실천되어 하루속히 군산항이 제기능을 발휘하여 항만관련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