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많고 많은 날중에 하필이면 벚꽃상춘철에 임박해 은파유원지 화장실 개보수 공사를 발주하는 상식밖의 행정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벚꽃관광철을 맞아 군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은파유원지를 찾는 관광객이 많은데도 시당국은 유원지내 3개소의 화장실 개보수 공사를 동시 발주, 은파 방문객들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은파유원지 화장실 3개소의 천장 개보수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을 위해 사업비 3천만원을 들여 60일간의 공기로 지난달 20일 화장실 개보수 공사를 발주,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군산시가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상춘철을 맞아 은파유원지 공중화장실 개보수 공사를 발주함은 물론 3개소 모두를 동시에 개보수하는 것과 관련해 다수 시민들은 부적절한 군산시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꾸미축제와 벚꽃축제기간을 맞아 군산 은파유원지를 찾은 다수 관광객들은 공사가 한창인 은파유원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데다 그나마 시설개보수 공사기간이라는 이유로 청소상태마저 불량해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본사 취재팀이 행락철을 맞아 지난 2일 은파유원지 공중화장실에 대한 긴급 실태점검에 나선 결과 공중화장실 3개소 모두 공사가 한창이어서 이용하기에 부적절했으며 일부 화장실의 경우 청소불량으로 심한 오물이 방치됨은 물론 아예 문짝까지 떨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때마침 화장실 앞을 되돌아 나오던 익산의 김모씨(47)는 『많은 날중 왜 하필이면 벚꽃 관광철에 은파유원지 화장실 3개소 모두에 대해 개보수 공사를 시행하는지 모르겠다』며 군산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벚꽃철을 앞두고 공사가 시행돼 시민 불편이 따르고 있는 만큼 벚꽃축제기간중에는 공사를 일시 중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