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을 찾는 벚꽃관광객 수가 올 봄 50여만여명을 넘어서리란 전망과 함께 봄철 주요관광자원인 군산-전주간 번영로 주변의 벚나무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산시가 지난달 30일 주꾸미축제 개막을 필두로 펼친 제6회 벚꽃예술제 기간동안 총 50여만명의 관광인파가 군산을 찾을 것이란 잠정집계가 나와 관광군산의 기틀마련에 군산-전주간 번영로 주변의 벚나무가 크게 공헌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전국 최장의 벚꽃터널로 차별성과 함께 명성을 쌓고있는 번영로 주변의 벚나무 실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군산지역 벚꽃관광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군산시 삼학동 서모씨(45·회사원)는“불과 수년전만 해도 그렇게 보기 좋고 해마다 오고싶었던 번영로상의 벚나무들이 이제는 많이 보이지 않아 서운하기 짝이 없다”며 예전처럼 벚나무 관리에 정성을 쏟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설운동장 난장에서 한 관광객은“이토록 오래 벚꽃구경을 하며 도로를 달려보기는 처음인데, 도로공사가 곳곳에서 펼쳐지며 벚나무를 많이 훼손한 느낌을 받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처럼 벚꽃관광철 군산-전주간 번영로의 벚꽃터널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부동의 관광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 관리에 있어서 너무 허술하다는 비난성 지적이 늘고 있다. 번영로 일부의 확장과 연결도로망 공사 등으로 인해 교통시설 설치에 의한 도로변 벚나무들이 수없이 잘려 나간데다, 상가가 있는 곳의 상당수 벚나무들은 상가간판을 가린다는 이유 등으로 가지치기나 줄기를 흉직하게 잘라 놓아 벚나무 관리의 현주소를 대변한다. 벚꽃과 횟집단지 등 음식문화가 어우러진 군산의 벚꽃철 관광은 이러한 벚나무의 부실한 관리로 인해 관광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어갈 공산이 커 관심과 정성을 담은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굴뚝없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관광자원개발이 시급한 시점에서 존재하는 관광자원조차 가꾸고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관광군산·다시 찾고 싶은 군산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뜻있는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 벚나무의 보식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