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개정동과 개정면의 선거구 통합을 놓고 개정면민과 관계공무원간의 설전이 격렬하게 펼쳐졌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개정면민들의 군산시청내 항의시위는 16일에도 계속됐다. 시청현관에 앉아 농성하던 개정면 주민들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편의주의적 발상에 따라 시의원 등의 말만 듣고 선거구를 통합하려 한다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들은 적법하게 합리성을 기한 결정이라며 주민들의 항의를 일축했다. 호우경보로 많은 비가 내려 개정면 주민들이 시청 1층 로비에서 농성하는 바람에 공무원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 등으로 시청 현관이 가득찬 가운데 양측의 설전은 한동안 계속됐다 개정면 주민들은“단 한차례의 설명회도 없이 주민들을 우롱해도 되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또“개정면민들의 자존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면민 대표를 없애는 선거구 통합안이 몇몇의 논의로 일방처리해 주민을 바지가랭이 취급한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무엇이 진정 주민자치시대에 할 수 있는 일인지를 냉정히 생각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주민들은 면을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선거구를 통합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개정면의 전통을 지켜가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군산시 관계자는“이번 선거구 통합이 동대동간의 통합만을 하라는 것이 아니어서 법적인 하자가 없고 종전 개정동과 개정면이 한지역이었던 점 등을 감안해 선거구만을 통합하는 것이므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정면민과 군산시와의 논쟁은 지방차치시대를 올바로 열어가는데 있어서 행정이 주민을 사전에 충분하게 설득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그리고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떠한 말썽이 이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