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군산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한 군산-전주 국제마라톤대회가 올해로 세 번째 맞이한 가운데 국제대회로 정착하기 위한 대회준비와 운영 등에서 미숙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작년만 해도 벚꽃 백리길에서 펼쳐진 환상의 레이스가 지역관광·문화상품으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올해는 대회 날짜와 벚꽃 개화시기가 제대로 맞지 않아 아쉬운 가운데 대회 참가자만을 단순 비교하는 외형보다는 한층 내용있는 대회로 발전해야 한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벚꽃 마라톤대회는 단순히 국제 마라톤대회의 차원을 벗어나 지역을 소개하고 문화관광상품으로의 발전을 모색해 부대행사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벚꽃마라톤 이외의 다른 벚꽃행사 준비에 지장을 주는 경향이 강해 벚꽃마라톤대회를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의한 연계방안 강구가 요구됐다. 특히 마라톤대회 홍보만을 우선시하고 타 벚꽃행사를 알리는 홍보 부착물들을 모두 철거하는 등의 모습은 일종의 횡포성 준비엿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조촌동에 살고 있는 최 모씨(35)는『마라톤대회나 그 밖의 행사들도 모두 군산을 알리기 위한 문화관광상품으로 인식하고 관계당국의 협조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성공적인 벚꽃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다각적인 대회준비와 운영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마라톤대회 참가선수들의 차량이 주차장 부족으로 인근 아파트 주차장은 물론 골목까지 난입해 마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경기장 주변 아파트는 아침 일찍부터 경비원들이 입구를 막고 차량을 통제했으나 경기장 옆에 마련된 VIP(?)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어 주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또한 군산공설운동장 주변에서 갖가지 절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긴장시키기도. 오전 11시경 해양소년단내 주차된 승용차가 뒷유리가 부서지고 차안에 있던 현금 1백20만원 등 2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이 도난 당한 채 발견됐고, 금호타운 옆에 주차된 승용차도 같은 수법으로 현금 4만원 등 90여만원 상당이 도난 당한 것을 운전자 김 모씨(47·인천시)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같은 봉변을 당한 참가선수들은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이라며 "내년 벚꽃 마라톤대회 참가 계획을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