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 비안도리 인근 해저에서 12∼13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등 국보급 유믈 4백54점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고려청자 인양은 지난 6일 비안도 해상에서 잠수 어로작업을 하던 조동선씨(37·부안군 변산면) 등 3명이 처음 발견해 부안군에 신고했다. 이들은 2백40여점의 유물이 해저에 깔려있는 것을 목격했으며, 신고를 접힌 문화재청은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을 조사기관으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해저 탐사를 벌여 추가로 청자양각모란문접시 등 22종 243점의 유물을 발견해 국립전주박물관에 이 국보급 고려청자들을 보관해 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해저유물이 오랜 세월동안 퇴적층에 덮여 있다가 새만금방조제 공사로 인해 최근 해안의 물살에 변화가 일면서 깎여 나가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중이다. 이번에 발굴된 자기류는 오랜기간 갯벌에 묻혀있던 탓에 육지에서 발견된 자기류 보다 상태가 매우 양호해 학계의 관심이 높다. 또 인양된 청자의 기종도 접시와 잔, 사발, 대접 등 다양하고 문양은 양각과 음각의 연관문과 모란문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아직도 인근에 상당량의 유물이 더 분포했을 것으로 보고 전문가와 해군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정확한 해저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