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의 끝임없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이 합심해 항구를 쉴새 없이 만드는 물동량의 대폭적인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우수한 항구를 만들어 놓아도 항구 사설들을 이용할 물동량이 없다면 자연 항구의 기능이 그만큼 저하되는 것임은 불 보듯 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군산항은 최근 정부의 각종 주요 정책에 있어서도 경기도 평택, 전남 광양항 등과 사사건건 비교돼 밀리는 듯한 양상이어서 비교우위의 위치를 확보하 기 위한 물동량 확충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한 실정이다. 그러나 군산항의 선박 입출항 실태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높지 않은 상태로 나타났고 물동량은 소폭의 상승에 그쳐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정부정책 수립시 군산항을 외면하는 문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올들어 2월말까지 군산항을 찾은 외항선은 2백1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20척 보다 19척이 줄어들었고, 연안선도 4백10척으로 작년동기의 4백66척보다 56척이 줄어든 결과를 나타냈다. 화물처리실적은 2월말까지 2백4만4천톤을 처리해 작년동기의 1백98만1천톤 보다 다소 늘었다. 이중 2월 한달간 화물처리실적은 올해 93만4천톤으로 작년의 95만1천톤 보다 1만7천톤이 줄었다. 수출입 화물은 올해 2월까지 1백19만7천톤으로 작년동기의 1백12만5천톤 보다 7만2천톤 늘어났는데, 수출은 올해 2월말까지 24만톤이어서 작년의 33만톤 보다 감소했고, 수입은 올해 2월말까지 95만7천톤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79만5천톤 보다 16만2천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군산 - 연태간을 오가는 옥금향호의 대중국 교역량만 하더라도 최근 3개월간의 콘테이너 수송량이 1백69TEU에 그쳐 평택 - 중국 영성간을 오가는 대룡호의 20%수준에 그쳤다. 성기만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항구의 시설 예산배정이나 항구의 우선순위 등은 그 항구의 물동량 처리실적이 좌우하는 만큼 군산항이 풍부한 물동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위치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음을 감안해 물동량 확보방안에 군산지역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동북아교역의 중심항을 꿈꾸고 있는 군산항의 발전 열쇠는 반복되는 구호가 아니라 모두가 합심해 군산항의 우수성을 알리고 물동량이 지속 증가되도록 노력하는 실질적인 활동에 달려 있음을 서해안시대의 경쟁현실은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