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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금강에 살어리랏다(74)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4-29 00:00:00 2002.04.29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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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둑의 가장 상징적인 부분은 뭐니뭐니 해도 모두 22개로 이루어진 배수갑문이다. 금강하구둑 배수갑문 설치 장소는 금강 중앙에 두터운 사주가 형성돼 하천이 양쪽으로 나뉘어져 금강의 대부분 유량은 군산쪽 연안으로 통과하고 있음을 감안해 되도록 자연상태의 하천지형이 유지되도록 선정되었다. 배수갑문의 총 길이는 712m. 이중 순통수폭이 총 600m로 30m 폭의 수문 20연(連)으로 구성돼 있다. 부대시설로 상하류의 선박통행이 가능하게 폭 10m의 통선문을 설치했다. 또 금강연안의 생태계 보호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한 어도(魚道)를 설치했다. 이러한 노력이 금강의 생태와 수자원을 얼마나 보호하고 있는지 자못 궁금하다. 배수갑문의 구조는 콘크리트 중력식이며 바다쪽으로는 복선철도부지 12.0m와 강쪽으로 도로교 28.35m를 설치하였다. 바다쪽 철도부지는 배수갑문이 완공된 1988년이후 13년이 지난 지난해말 군장철도 연결사업으로 철교가 놓이면서 본래의 기능을 되찾았다. 배수갑문 공사는 1984년 상반기의 가물막이 공사부터 시작되었다. 714m의 배수갑문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금강 전체 폭의 40%를 점유하는 가물막이가 필요했다. 금강하구둑 공사중 가장 난공사에 속하는 가물막이 공사는 대형구조물로 토목과 기계, 전기 등 복합구조물로 시공됐다. 가물막이공사를 어렵게 만들었던 요인은 금강하구와 군산앞바다의 물이 만나는 가물막이 주변의 하상이 불규칙하게 변화해 체절시 하상보호가 어려운 특수 감조구역 이었던 것. 또 눈이 오거나 10mm이상의 강우시 그리고 풍속 초당 5m이상이거나 파고 30㎝ 이상인 경우 작업이 불가했었다. 금강하구둑 배수갑문공사를 위한 가물막이 공법은 강(鋼)널말뚝 공법으로 국내에서는 당시 처음 시도된 공법이었다. 자연 경험부족과 특수장비가 투입됨에 따라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다. 가물막이가 끝나자 터파기와 물푸기, 기초모래 치환(置換) 등이 계획대로 이루어졌다. 물론 각 공정마다 크고 작은 위험요소들이 존재해 수많은 대책이 세워졌고 힘을 합해 극복해 나갔다. 금강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금강하구둑 공사현장은 이처럼 숱한 우여곡절들을 쌓아가며 시간이 갈수록 배수갑문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어려운 공사부분이 끝남에 따라 금강하구둑 공사는 전기공사 등 후속공사로 이어지며 공사 막바지로 향했다. 금강하구둑은 단순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건설되는 것이 아님을 당시 공사규모로도 짐작할 수 있다. 오늘날 금강하구둑은 획기적인 농업혁명을 가져오는 발판으로 막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금강주변 마을의 변화 가운데 가장 잘 발달된 변화를 보였으며 그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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