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일부 대로가 막대한 예산투자에도 불구하고 교통시설 부족 등으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실정에 놓여 있다. 대표적인 도로는 군산대 앞 대로로 35m의 광로인 이 도로는 종전보다 폭이 대폭 넓어졌지만 인근에 미룡초등학교와 군산대학교가 위치해 이 구간을 달릴 때는 여전히 시속 30㎞로 제한된다. 세풍제지 앞 대로를 공장 등을 감안해 시속 50㎞로 제한한 것도 비슷한 맥락. 이로인해 이 대로를 달리는 차량들이 갑자기 속도를 대폭 줄여 통과해야 하는 불편을 겪거나 아예 속도위반을 감수하며 달리기 예사이다. 더러는 단속중인 경찰 감시카메리에 포착돼 범칙금 딱지를 받는 사례도 있다. 군산대 앞 도로의 경우 최근 주공택지개발사업을 벌이며 은파입구 도로 높이를 낮추고 도로폭을 대폭 늘리느라 막대한 예산을 소요했던 곳이다. 그러나 주공택지 조성공사 당시 군산대학교가 차량증가에 의한 각종 교통사고 등을 우려해 지하차도 건설을 강력 주장했지만 예산과다 소요 이유로 묵살됐고 흔한 육교하나 만들지 못해 결국 규정속도 제한이라는 원초적 대책을 수립할 수밖에 없음이 현실이다. 군산대앞 대로에 들어서는 각종 차량들이 규정속도인 30㎞로 달리는 차량은 단속중임을 미리 알고있는 차량 외에 찾아보기 어려워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현실감 없는 도로가 탄생된 까닭은 지하차도 같은 필요한 교통시설들을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외면했기 때문으로 도시기능 저하 등 보이지 않는 이미지 손실을 초래해 신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하차도 내지 미룡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육교설치 등을 서둘러 시행하고 도로이용 효율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이 대로를 이용하는 많은 운전자들의 생각이다. 이들은 이어 도로를 잘 닦아놓고 시설부족으로 차량운행 속도를 비현실적으로 제한해야만 하는 비운의 도로가 다시 생겨나지 않도록 군산시가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검토와 적합한 교통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