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지역경제 새 활력소 지난달 30일 GM의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군산을 비롯한 전북의 지역경제가 한시름을 덜었다. 더불어 지역 상공인들은 물론 주민들 모두 이번 본계약 성사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활력소가 등장할 것이란 부푼 기대를 안고 앞으로 GM-대우 법인의 출범 등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으로 여겨진다. 대우자동차가 군산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한 1992년의 기대감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는 시민들은 10여년 동안 한결같이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의 활성화를 군산경제의 중심으로 인식해와 잘되기를 기원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치 못하고 대우자동차는 IMF 등을 거치며 불꺼진 군산 지역경제의 상징처럼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었다.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예상했지만 나홀로 전입 등 기대치는 여지없이 무너졌고 오히려 경기침체에 따른 악순환만을 되풀이해 왔었다. 이번 GM의 대우자동차 인수 본계약 체결로 인해 그러한 기대감이, 종전처럼 강력하지는 않지만,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실제로 군산국가산업단지의 입주계약이 줄을 이어 잡초만 무성했던 산업단지에 중소공장들이 들어설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군산으로 이전하려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늘어가면 자연 산업인력의 이동도 뒤따를 것이란 바람이 또다시 고개를 든다. 그러나 GM-대우자동차의 본사를 군산으로 유치하는 것이 최상의 방안임에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군산공장이 GM-대우 법인의 핵심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 오는 7월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GM-대우 법인의 본격적인 활동이 군산을 비롯한 전북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상호간의 진심어린 합심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안타까운 지역 역사교육의 현실 고군산열도 비안도 앞바다의 고려청자 대량 발굴은 한편으로 지역의 향토역사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미흡했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향토사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는 시민이 많을수록 그 지역의 저력은 그만큼 강해질 수밖에 없음이 이번 비안도 앞바다의 국보급 유물발굴은 확고하게 인식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항구도시인 군산은 바다를 통한 해상운송 항로 등에 대해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루어질 법도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바다의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의 향토사 전반에 대한 관심도 취약해 일부 사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활동 외에 어린 학생 등의 역사연구 활동 참여기반 등은 실로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 지도급 인사들의 향토사에 대한 인식이 미미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연구를 게을리 하고 현실에만 급급할 경우 즉흥성이 강한 일들을 과대포장 하거나 진실과 거리감 있는 일과성으로 흐르기 쉬워 탄탄한 지역발전의 연계성을 형성하지 못한다. 역사연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면서도 그 실행에 있어서는 무관심한 현실이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역사연구회 등의 동아리 활동을 군산지역 각 초등학교에서부터 활발히 행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지역의 향토사를 체계적으로 인식시키려는 노력은 외면한 채 무슨 유행인양 외국의 놀이문화를 특기·적성교육으로 전개하는 불균형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8백여년간 고군산 바다 밑에서 잠자다 발굴된 유물둘 외에도 금강유역의 잠자는 향토사들을 역사연구에 흥미를 지닌 학생들로 하여금 탐구케 할 때 머지않아 지역성 강화를 통한 지역의 튼튼한 저력을 태동시킬 수 있음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