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7시께 군산 연안도로를 따라 승용차를 몰고 가던 김모(43·사정동 금호아파트)씨는 생전 처음 본‘괴차량’에 정신이 팔려 자칫 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갤로퍼 지프로 확인된 이 차량은 바퀴가 일반 출고 차보다 2배 가량 두꺼워 자체 밖으로 반즘 튀어나와 있었고, 차량 높이도 20㎝가량 높아 한눈에 불법개조 된 차량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최근 비정상적으로 큰 타이어를 장착했거나, 기준치 이상의 소음을 내는 머플러를 단 불법개조 차량들이 부적 늘어나 시민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 다른 운전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불법개조 차량중 상당수는 4륜구동 지프에 산악주행용‘머드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들로 최근 다양한 레저문화의 활성화에 따라 4륜구동을 이용한 오프로드 동호회가 생기면서 눈에 띠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차량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불법개조 차량 가운데 상당수가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차체와 균형을 맞춰 튜닝을 하기보다는 당초 16인치로 생산되는 양산차에 31∼35인치 가량의 대현 타이어를 장착하고 차량 높이만 키운‘멋내기 차량’이라는 데서 사고위험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불법 개조 차량들은 차량 중심이 위쪽에 쏠리고 타이어 접지력이 부족해 코너링을 할 때 전복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노폭이 좁은 시내도로에서 다른 차량에게 큰 위협을 주고 있다. 또 갑자기 높아진 차량 자체는 운전자 스스로에게 상이한 시계와 이질적인 승차감을 주기 때문에 사고가능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도심 야간소음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스텐 머플러 장착 차량들도 크게 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외형 꾸미기에 치우친 자동차 튜닝은 다른 운전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뿐만 아니라 차량 자체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에 유행을 따른 단순한 튜닝은 결국 비용 부담과 사고 위험만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