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자고 함께 훈련하는 병영생활체험이 처음으로 실시되어 전쟁시 하나의 적군을 상대로 싸울 한·미병사간의 전우애가 돈독하게 된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 군산주둔 미8전투비행단 73명은 한·미군 역사상 처음으로 29일 35사단에서 한국병사들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함께 하면서 한국병영체험과 문화체험으로 한미 병사간의 우의를 다졌다. 오전 10시에 35사단에 도착한 미군들은 부대를 소개하는 영화를 관람한 후 한국 장병들과 섞여 청백팀 대항 집단축구와 줄다리기 등 체육행사를 가졌다. 저녁에는 야외잔디밭에서 군산시장, 적십자사 군산여성회장, 생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사를 함께 하며 '돌나라 문화예술단"이 준비한 풍물놀이와 윷놀이 등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밤 10시 취침시간에는 2인1실 침대생활을 하던 미군들이 우리 내무반의 딱딱한 마룻바닥에서 취침, 한국인의 생활문화를 직접 느끼며 하룻밤을 지냈다. 헌병대 리처드 상병은 "비록 편안한 잠자리는 아니었지만 한국군을 이해하고 한국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를 가져 전쟁이 나면 필승의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30일에는 특공무술시범과 군악대 퍼레이드를 관람한 후 전주월드컵 경기장 및 현대자동차, 전주박물관 등을 견학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감상했다. 김성배 35사단장은 "앞으로 이런 행사를 더 큰 규모로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한미군의 사기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