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을 시작한지 1년 남짓 됐는데 이렇듯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어 기쁩니다. 저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조금은 걱정이 됐지만 주위에서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의 성원이 힘이 된 것 같습니다』라며 당차고 자신있게 말하는 차세대 조정 유망주 손미연 선수(15·군산중앙여중 2학년)의 눈빛은 미래 한국조정의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손 선수는 지난 3일 제32회 해군참모총장배 조정대회 여자 중등부 부문에서 싱글스컬 1000m우승을 비롯 최수지 선수와 짝을 이룬 더블스컬에서도 3위를 차지해 중학부 종합우승을 거머쥐는 놀라운 기량을 과시하며 군산조정의 미래를 밝게 했다. 3녀 중 둘째인 손 선수는 초등5학년 때 경기도 오산에서 군산으로 전학을 와 금광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산중앙여중에 진학한 후 체육담당 김병권 선생님의 눈에 띠어 조정선수로 발탁됐다. 중학생답지 않은 170㎝의 신장에 운동신경이 남달리 뛰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을 해온 손 선수는 여고 진학 후에도 조정을 계속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소에는 학업에 충실하면서 1시간정도 체력단련과 지상훈련을 하고 있으며, 대회 한달 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 은파연습장에서 군산대 조정선수들과 함께 맹훈련을 하고 있다. 『아직은 배우고 있는 터라 잘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김병권 감독선생님과 군산대 조정부 오빠들의 지도에 보답하겠습니다. 또한 전국대회에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손 선수는 건축업을 하는 아버지와 집안을 화목하게 이끄는 어머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더 좋은 실력을 연마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