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발전을 염원하는 각계각층의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이를 위한 각종 토론회나 간담회 등의 활동은 일정한 사안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토론회와 간담회 등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군산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각종 토론회와 간담회 가운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모임들을 엄선해 중점사항들을 지상중계 한다. ▲박건작 회장(군장대 교수) = 자난 98년 군산시발전교수회를 창립해 그간 활동들을 전개해 오고 있다. 군산시 발전에 일조한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해 왔다. 작년에 소식지 발간으로 본회를 소개했고 활동을 도모했으나 충분치 않았다. 이에 지난해말 임원회의에서 분과별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해 이번 첫 번째 환경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기탄 없는 자유토론을 기대한다. 참고로 오늘 간담회에 군산시발전교수회 임원으로 박용성 부회장(군산대 수리정보통계학부 교수)과 김용집 재무(호원대 건축토목학부 교수)가 배석했다. ▲진행 : 정병곤 군산시발전교수회 총무(군산대 토목환경공학부 교수) = 녹지공간 확보사업의 일환으로 옥상녹화사업을 말할 수 있다. 옥상녹화사업을 하면 여러 가지 효과가 기대되는데 관공서 등이 이를 먼저 이행하지 않으면서 주민들보고 하라고 하면 말이 안된다. 생각은 지구적으로 하고 행동은 지엽적으로 하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인 이야기는 논외로 하고 적용해서 실효를 거둘 수 있거나 정책당국이 입안했으면 하는 내용들을 논하는 자리이다. 시기적으로 행정 등이 새로운 환경문제 정책 등을 입안해야 하는 시점이어서 자연스럽게 의견을 제시하면 좋겠다. ▲유희영 군산YMCA사무총장 = 녹지공간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자면 월명공원과 은파유원지의 녹지공간에 대한 분명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은파는 사유지가 많다. 그래서 조례로 정해 녹지보존의 방향으로 가고 점차 매입하거나 기증자에 대한 충분한 예우 등의 적극적인 녹지확보정책이 필요하다. 월명공원도 8부능선 아래는 거의 사유지고 13개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지으려 하는데 미관지구로 고층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시민적인 운동을 통해 녹지를 하루속히 확보해나가야 한다. 군산환경에 절대영향을 미치는 금강과 바다, 공단은 지자체 권한 밖이다. 결국 시민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지속적인 조사모니터링 뿐이다.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각각의 문제제기와 대안을 촉구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시민단체나 환경단체로서는 벅찬 일이다. 환경사랑이 보유한 자금 등을 대학과 연계하는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생활환경분야에 있어서는 환경정보자료 교육센터가 필요하다. 유아에서부터 필요한 환경교육 자료가 너무 없는게 현실이다. 생활쓰레기의 경우 우리는 수거와 처리에만 신경쓰는데 감량화, 예방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 각 교육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에 교육센터를 설치해야 한다. ▲유선재 교수(군산대학교 환경공학부) = 녹지공간을 확보할 때 기증자 위주보다는 시민모금운동 등 어떠한 형태로든 사들이는 방안이 중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군산지역은 물이 풍부하다고 하는데 물의 양만을 이야기할 뿐 물의 질에 대해서는 좀처럼 관심을 두지 않는다. 수돗물의 질적 문제는 삶의 질이자 민선시장의 입지와도 직결된다. 군산시는 물에 대한 관심을 분명히 하고 관련부서가 노력해야 한다. 군산의 해상매립지도 고민거리의 하나다. 현재 4공구까지 60만평을 조성중에 있는데, 당초의 110만평 규모로 키우자면 환경부와 장항측 주민 반대가 극심하다. 또 해상매립지 주위의 수질악화가 날이 갈수록 나빠져 엉망진창이다. 미래라는 기치아래 만들려는 해상매립지 이용계획에 수질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 군산시가 미래의 발전을 위한 생각을 넓혀가야 하고 자체 능력이 부족하면 이를 위한 협의체라도 구성해 자금이라도 듬뿍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군산은 새만금지역과 인접해 있는데 전북의 입장과 같이해야 하는지를 점검해야할 때이다. 전북이 대륙전진기지로 만들려는 구상과 농림수산부의 농지확보를 위한 조성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 방향을 군산의 독자적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 ▲김성천 교수(군산대학교 환경공학부) = 군산의 대기오염을 다루려면 군산만의 노력으로 어렵고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 그리고 전문가 협의 등이 활발해야 효과적이다. 또 반드시 정부와의 연계체제도 중요해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받아야 한다. 군산은 서풍이 많아 공단지역 나대지 등에 많은 녹지를 조성해야 한다. 군산은 먼지가 많다. 아직은 기준치에 미달이지만 지난 황사발생시 군산지역을 관통한 황사량이 가장 많았다. 부유분진쪽을 보면 선진국 7대도시를 100으로 기준삼을 때 SO2 등은 군산과 익산이 100이었으나 먼지는 군산만이 100이상이어서 먼지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현재 진공청소차량 2대가 운행중이나 이를 더 늘리는 방안 등의 강구가 요구된다.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의 먼지는 여름철 문을 열어놓을 경우 농도가 낮아지지만 겨울철은 기준치의 1.5배나 된다. 이는 초등학생의 20%가량이 천식환자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천연가스 이용 차량의 증가를 도모하는 등 먼지대책을 군산에서 먼저 선진화 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 ▲김한용 (사)연안보전네트워크 이사 = 어지간한 환경문제는 바다가 해결해주겠지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 바다도 더 방치하면 위험한 시점이다. 지난해 바다사랑자원봉사대를 조직해 활동해왔다. 흔히 바다환경을 생각하려면 주부들이 부엌에서 세제를 사용하는 것부터 의식적으로 활동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무엇보다 환경문제는 민·관·연이 함께 뜻을 모아야 하고 정부나 기업 등의 책임 일변도에서 벗어나 이제는 각기 자기역할을 찾아 행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문제접근이 가능하다. 바다사랑 시민연대 출범을 준비중에 있다.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김종구 교수(군산대학교 환경공학부) = 월명공원의 생태지도와 주변 녹지공간들에 대해 조사해 봤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없었다. 자연 겉핥기식 공원관리정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본다. 수종개량시에도 터잡은 나무들을 잡목취급 해 잘라버리는 등 시 행정은 애정이 없고 전문가 의견제시 조차 없이 탁상행정 위주이다. 시민환경단체는 적지 않은 수이지만 문제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 가슴 아프다. 시민이 공유할 최소의 정보조차 제공하는 단체 역할이 없고 전문가들과 같이 활동하려는 환경단체도 찾아보기 힘들다. 교육단체에서 폭넓은 환경교육을 전개할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 군산시에 인근도시와 비교해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있느냐에 대해서 회의적이다. 목포 유달산을 보면 시민들의 정성과 애정이 담겨있고 일하는 공무원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아무런 자료도 갖추지 않고 쾌적한 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거짓말이라 생각한다. 지금 보다는 앞으로 20년 뒤의 영향을 고려한 대안이 필요하다. 제아무리 지금 잘해도 현재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의 환경의식이 없다면 미래도 없는 것이다. 환경을 위한 어린이 대상의 투자가 중요하다. ▲강철영 환경운동연합 군산지부 설립 준비위원장 = 현재 하천관리에 상당부분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 하천 수로를 대부분 콘크리트화해 자연친화적인 면을 단절시키고 있다. 금강과 옥구염전 자리의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갖고 있다. 철새로 인해 피해를 보는 농가들에 대한 보상을 철저하게 해서라도 철새를 보호해야 한다. 월명공원에 대해서 한가지 의견을 제시하자면 공원 산책로 등에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져봤다. ▲정병곤 군산시발전교수회 총무 = 여러 가지 의견 감사하다, 대체적으로 오늘 간담회에서는 지역의 환경을 다루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초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지 않은 점과 교육 등 통합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중점을 이뤘다. 군산지역 환경의 특징은 연안환경이라는 점과 도농복합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단체와 전문가가 참여하고 행정과 유관기관 등이 함께 하는 민 ·관·연 합동 환경대책 기구가 조속히 설립돼 군산지역의 환경문제들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대책을 세워 관리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