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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금강에 살어리랏다 - (77)·끝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02-05-18 00:00:00 2002.05.18 00:00:0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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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을 따라 충남 강경 옥녀봉에서 시작한 「우리는 금강에 살어리랏다」는 군산시 성산면 성덕리 요동마을을 끝으로 여정을 접는다. 200년 1월1일 새천년의 희망을 안고 겨울 찬바람 속에서 바라본 금강의 도도한 흐름을 지나칠 수 없어 단 3차례의 연재를 기획했던 시작이 금강주변의 마을들에 대한 궁금증으로 바뀌면서 쉬었다 가기를 반복하며 2년5개월만에 발길을 멈추게 된 것이다. 금강주변의 마을들을 만나면서 역사의 무관심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았는지 절감했다. 오랜 역사의 침묵 속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우리의 역사인식은 어둡기만 했고 오늘의 금강을 낀 도시들이 크게 번창하지 못하는 이유로 느껴져 그간의 무관심을 반성해보기도 했다. 금강의 변화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강경에서 하류인 군산 앞바다 쪽으로 향해 달리는 동안 지나온 자리에는 또 다른 일들이 도모되고 있었다. 금강주변 마을들이 안고있는 고유 사정들은 그대로가 지나온 발자취였고 그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그릇된 결정으로 오랜동안 상처를 드러낸채 신음하는 곳도 많았다. 대표적인 예가 군산시 나포면 일대 금강주변의 산림 훼손은 지금도 부끄러운 일면을 내보이며 언제나 상처가 아물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금강의 변화하는 여건들과 동행하지 못할 경우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 이미 놓쳐버린 시간들이야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의 시간들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심을 두어야 한다. 개발하려는 욕구만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개발의지와 동등하게 환경을 보존하고 아름다운 금강을 그대로 후손들에게 전하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금강은 하구에서 금강호를 만들어 새로운 혁명들을 실행하고 있다. 금강물이 만경강 수계를 넘어 김제들녁까지 적셔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상당량의 금강호 물이 바다로 버려지는 현실이기는 하지만 풍부한 유량의 금강주변 마을들이 더욱 풍요롭게 잘사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기를 기원하는 마음들이 많다. 군산시 성산면 요동마을의 뒤안길은 여전히 개발의 새바람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지만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이곳의 변모도 불가피 할 수밖에 없음이 마을앞 대로 개설공사와 군산-장항간 철도 연결공사 등이 말해주고 있다. 아무리 변한다 해도 금강일대에 사장된 역사들을 끄집어내 미래의 새 희망을 향한 디딤돌로 삼는 일에 지역의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국내 3대강 가운데 하나인 금강을 끼고 살면서 왜 우리는 이토록 힘들게 살아왔는지를 깊이 있게 생각해 금강의 새로운 역사를 극대화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금강에 살어리랏다」를 여기서 접지만 금강은 영원히 흐르기에 금강의 새로운 역사적 조명은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 금강이 잘사는 군산의 젖줄이길 기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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