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조성한 장항항의 2만톤급 부두가 사실상 낮은 수심으로 선박 접안이 어려워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산해수청은 지난 98년부터 장항항 공사에 2백22억8천8백만원을 들여 3년8개월여만인 지난해 12월 3백30m의 안벽축조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정작 정항항은 만조시에도 항로수심이 2만톤급을 접안시킬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무리한 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제기됐다. 장항항은 당초 1만톤급 2선석의 접안시설로 축조됐으나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2만톤급 접안시설로 늘렸다. 그러나 토사매립에 의한 충분한 항로확보 없이 공사를 진행시켜 현재 2만톤급이 접안해 화물을 싣거나 하역하는데는 수십㎝의 수심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장항항은 현재 야적장 침하공사 등이 남아 공사를 완전히 마무리하기에는 2년여가 더 걸릴 것이어서 항로 준설 등을 실시하면 선박운항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올해안에도 30억원의 준설비를 확보해 2m가량의 항로준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군산해수청은 군산앞바다의 준설요구에 대해 그간 시쿤둥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장항항 신축공사를 강행하는 이중적 항만관리를 해오다 이번 감사원 감사에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