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교부의 승인에 따라 군산↔서울간 대한항공 노선을 폐지하기로 결정, 15일부터 하루 1회 운항되었던 운항 스케줄마저 없어짐에 따라 시민은 물론 도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최근 군산을 중심으로 교통시설을 위시한 각종 산업 인프라가 잘 형성되어가고 있어 경제사회적으로 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군산항공노선의 폐지는 큰 절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서울노선을 가끔 이용하고 있는 한 시민은 "적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힘들게 만들어 놓은 노선을 하루아침에 폐지한다는 것은 경영윤리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하면서 "어떻게 하든 노선을 복원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항공노선의 폐지는 군산에 입주하고 있는 외국기업체는 물론 자유무역지역 및 산업단지, 더 나아가 인근도시인 익산과 전주의 산업단지의 조성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어 국가전체적인 차원에서도 근시안적 처사라는 것. 또한 곧 열릴 월드컵은 물론 국제소리축제 등 인근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적 행사에 군산공항이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국제행사를 앞두고 당장 폐지하는 이유가 과연 어디에 있는지 많은 사람이 의아해 하고 있다. 군산↔서울 노선은 97년 경제위기 전 만해도 탑승률 85%를 기록하고 있어서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항공시장임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는 너무 조급한 판단이었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설사 그동안 적자가 누적되었다 하더라도 보다 서비스가 나은 해외항공사보다는 조금 서비스가 못하더라도 국내항공사를 기꺼이 이용하려고 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충성(?)을 무참히 배신한 꼴이 되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현욱 도지사후보와 군산상공회의소 등은 자유무역지구의 완공, GM대우자동차 공장의 정상화 등 최근 외국기업인들의 군산방문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지역 유일의 항공노선을 폐지한다는 결정은 공익적 성격이 강한 항공경영에서 오로지 이익만을 앞세우고 국가적인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 군산↔서울간 항공노선의 폐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취지의 건의문을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대한항공 관계 요로에 제출하고 요청했다. 이에 대한항공측은 군산-서울 항공노선을 재개 월드컵 대회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항할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한항공의 폐지, 임시운항은 교통의 오지라는 군산의 명예스럽지 못한 자존심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히고 있어 시민들은 임시운항이 아닌 다시 노선이 완전 회복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