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산업단지 주변 논에 벙커C유의 불완전 연소로 추정되는 검은 가루가 뒤덮여 마을 주민들이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또 평소에도 바람의 영향으로 지방산업단지에서 나오는 악취 등에 시달리는데도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이주대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등 환경오염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군산지방산업단지에서 나온 벙커C유 추정의 물질은 지방산업단지내 모 공장에서 붉완전 연소돼 주변 열대자마을 등 5만여평의 논으로 퍼진 것으로 여겨져 조사중이다. 이에 군산시와 전북도 환경청이 현장 확인 등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군산시와 환경청이 신고 후 24시간이 지나서야 조사에 나서는 등 환경시대에 둔감하게 미적거리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같은 문제를 시당국에 신고했으나 환경청과 군산시 관계자가 현장에서 조사를 시작한 시간은 21일 오후 3시경이었다는 것. 작년에도 군산시와 환경청은 지방산업단지내 B 화학공장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염산가스로 인해 인근 논과 주변 공장 근로자들이 일시 피해를 입었으나 정확한 원인규명을 하지 못한채 지나쳐 환경문제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지난 21일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군산시 산북동 열대자 평화, 옥성, 금성마을 등 4개 마을 논 5만여평에 검은 가루가 퍼져 군산시에 이를 신고했다는 것이다. 보리재배와 모내기가 한창인 논에 이처럼 위해물질로 예상되는 검은 가루가 넓게 퍼져 작물피해가 우려된다며 정확한 조사와 결과에 따른 처리대책을 요구했다. 한 주민은“지난 20일 아침 논으로 나갔다 논 전체에 퍼진 검은가루를 보고 놀랐으며 더러는 뭉쳐진 가루도 있어 모내기 한 벼가 어떤 피해를 입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방공단 주변 마을의 경우 군산시의 용역결과 이주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했으나 예산확보가 어려워 주저하고있는 때에 이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함에 따라 산업단지 주변 주민들의 이주대책 이행의시 급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