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낳은 한국 근대문학의 거봉 백릉 채만식 선생의 단편 소설 4편이 발굴돼 다시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올해로 채만식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해이기에 이번 단편소설 4편의 발굴은 우리의 근대문학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론가 손정수씨가 발굴한 4편의 작품은 모두 1920년대 작품으로 등이다 지난 21일 손씨의 발표에 따르면 는 동광이란 집지에, 은 현대평론을 통해 1927년 발표했고, 과 는 1925년과 1926년 동아일보에 연재했다는 것이다. 또 손씨는 채만식 선생이 당시 화서(華胥)라는 필명을 사용했다고 말하고, 이 4편의 소설을 검토한 결과 1930년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된 채만식 소설의 주요 모티브와 특징적 인물형들의 전조를 드러내는 등 채만식 선생의 작품이 틀림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4편의 작품은 모두 식민지의 비극적인 삶과 운명을 그리고 있음이 공통점이다. 한편 란 작품은 채만식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현대문학 6월호에 전문이 소개될 예정으로, 시골청년 수돌이가 부잣집 아들에게 모욕을 당하고 홧김에 악령 높은 부자 강참봉의 돈을 훔쳐 노름판을 돌며 탕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