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이 한달 앞당겨져 7월11일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 제4대 전북교육위원 선거에 군산지역 입지자 4명의 움직임이 유권자인 군산지역 학교운영위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올해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4명의 입지자가 모두 군산사범학교와 군산교육대학을 나온 선·후배 관계의 동문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육위원 선거에 앞서 선·후배간의 대결구도를 지켜보아야만 하는지에 대한 교육계의 심정이 그리 편해 보이지만은 않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입지자는 문승임 현 교육위원(군산대 교수)와 박용성 군산대 교수, 채판석 전 교사, 김재호 사업가 등 4인이다. 이중 문승임 현 교육위원은 군산사범 출신이고, 박용성 교수와 채판석 전 교사는 군산교대 1회졸업 동기이며, 김재호씨는 군산교대 6회 졸업동문이다. 이에 따라 군산지역의 대다수 학교운영위원들은 동문끼리의 대결구도가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낼 공산이 크다며 가능한한 군산지역 교육위원 입지자의 단일화를 바란다는 의견들을 내비쳤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가 쉽지만은 않은 실정임을 감안해 자칫 최악의 결과가 나올 경우 군산은 교육위원이 없는 도시로 바뀔지 모른다는 섣부른 우려를 보인 운영위원도 없지 않았다. 도교육위원 선출 제2권역(군산·김제·부안)에 속한 군산의 선거인 수는 890여명, 같은 권역인 김제와 부안 양 지역의 선거인 수가 930여명이고 양 지역 생활권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동문후보 4인이 난립할 경우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리란 짐작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지난 98년 제3대 교육위원선출시 군산의 후보가 7명이었고 김제와 부안이 각각 2명씩이었던 상황에서도 군산에 1명의 교육위원이 선출됐다는 사례를 들어 군산의 선거인들이 현명한 판단을 다시 내릴 것으로 믿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제3대 후보난립시에는 이번과 같이 한울타리의 동문이 아니었다는 차이점을 들어 이번에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군산지역 운영위원들의 선택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여론이 우세한 실정이다. 따라서 군산의 학교운영위원 대부분은 6.13 지방동시선거 후 군산지역 교육위원후보단일화 등이 가시화 되지 않을 경우 현명한 판단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