桑田碧海 飜譯 :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되었다. 用例 : 세상일들이 너무나 빠르게 변해 가는 것을 인생의 덧없는 것과 비유할 때 쓰이는 말이다. 字解 : ▲桑 : 뽕나무 상 ▲田 : 밭 전(樹穀之處)·갈 전(耕作)·사냥할 전(獵也) ▲碧 : 푸를 벽(靑綠之色) ▲海 : 바다 해(百川之朝宗) 解說 : 지금의 세상은 여러가지 편리한 최첨단 과학의 기계화로 인해 좋은 장비들이 많아 논이나 밭이 삽시간에 강이나 바다로 변하고, 반면에 푸른 바다를 어느날 갑자기 논이나 밭으로 바꿔지게 하고, 우뚝 솟아 있는 큰 산(山)하나를 깎아 평지로 만드는 그런 어마어마한 큰 공사(工事)가 매일 같이 벌어져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내 주변에서도 모든 환경들이 몰라보게 변하는 것을 실감나게 보고 있다. 흙구덕이, 둠배미, 메밖게, 바라메, 정자메, 팔마재, 팔마산 등등이 놀랍도록 빠르게 변화한 모습을 보노라면 상전벽해(桑田碧海), 벽해상전(碧海桑田)의 의미가 새롭게 실감난다. 기어들고 기어나는 작은 게딱지같은 집들은 헐려 없어지고,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팔마산에는 어느새 산책로가 생기고, 태양열 가로등이 세워졌으며, 앉아 쉴 수 있는 고급 벤취(椅子)가 놓여져 있으며, 꽃나무들이 심어져 향기를 품어내면서 고운 색깔로 자태를 뽐내고 예쁘게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내 마음도 꽃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것만 같다. 내가 어릴 때의 팔마재 산동네의 모습이나 바라메, 정자메, 메밖게, 그리고 흙구덕이, 둠배미의 그런 모습은 아니고, 어떤 큰 도시의 웅대함을 보는 느낌을 갖게 한다. 또 서래(지금의 중동과 경암동)에서 궁멀쪽으로 바다 갓길을 시원스레 뚫어 사옥개를 지나, 성산, 나포, 웅포로 이어진 해안도로며, 월명공원의 산행로와 등산로, 그리고 산책로의 가로등, 수원지 내의 평화교(平和橋), 공설운동장 잔디밭 시설과 많은 상록수와 꽃나무들. 참으로 훌륭한 공영시설물들이라 생각한다. 시(市)관계 공무원들의 피땀어린 노고(勞苦)가 다시 돋보여 너무나 고마울 뿐이다. 개항 100년이 갓 넘은 우리 군산은 앞으로 새만금 시대가 올 것이며, 자유무역의 항구도시로 드넓은 공업단지가 있어서 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대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모든 여건(與件)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다만 우리 시민 모두가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극진한 마음으로 똘똘뭉쳐서 많은 지혜를 모아 다같이 시정에 협력할 때 살기 좋은 고장이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