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돈 선거와 조직선거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는‘선거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선거꾼은 매표를 전제로 돈을 요구하거나 민원을 해결해 주면 도와주겠다고 흥정하고 자신이 지정하는 업체 이용을 요구하는 등 노골적인 선거브로커 행세를 하고 있다. 선거꾼들은 특히 자신들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엔 후보의 약점을 잡거나 악의적인 흑색선전을 일삼는 등 혼탁선거를 부추길 뿐 아니라 유권자들의 투표거부 행위에 단초를 제공하는 등 정치문화에 암적인 존재로 지적되고 있다. 군산시장 모 후보 진영 캠프 관계자는“하루에도 10여명의 선거꾼 들이 선거본부 사무실을 찾고 있어 이들을 상대하는 일이‘선거운동보다 더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선거꾼들은 대부분 동창회 등 각종 친목단체 주변에서 활동해 온 사람들로 심할 경우엔 노골적으로 향응을 요구하거나 각종 영수증을 제시하며 대신 결제를 요구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더욱이 선거전이 가까워지면서 선거꾼들의 기승이 더욱 심해져 각 후보들마다 이들을 상대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기초의원에 출마한 모 의원은 “당신이 지난번 나에게 밥 사준 것 양심선언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위협하는 선거꾼 때문에 골치 아프다"며 이들을 상대하는 것이 너무 괴롭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