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에 매장된 국보급 문화재만을 전문적으로 도굴해 암거래해온 일당이 검거됐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김 모씨(36)등 4명은 작년 11월 초순부터 올해 2월 초순경까지 비안도근해 해저에서 기선저인망을 이용, 고려청자 양각연판문 대접 4점, 고려청자 철화초문광구병 1점 등 총 5점을 인양·처분해 문화재관리법위반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이들이 처분한 고려시대 12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등 16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선저인망 조업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야간을 틈타 해저유물들을 도굴해 왔으며 도굴한 유물들은 일단 해저의 일정한 장소에 모아두었다가 필요시 인양하는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경은 유물처분경로를 추적해 자금책과 밀매상 등의 연계조직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 해저유물 도굴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