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대 폴란드전 경기가 열리는 날 군산체육계에 작은 기쁨이 있었다. 올래 전국체전 전북에선전에서 군산산고 야구부가 출전권을 획득했고, 군산고 농구부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라북도체육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농구협회와 야구협회가 주관한 제2회 군산전주 고교 체육대회 겸 제83회 전국체전 선발대회가 오늘(4일) 월명체육관과 공설운동장 야구장에서 각각 펼쳐졌다. 군산·전주 고교간 학교대항 정기 교류전의 성격을 띠는 이번 대회는 우수팀 육성 및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스포츠 붐 조성을 통한 학교체육 진흥을 목적으로, 오후1시30분, 개회식과 함께 2시부터 경기에 들어갔다. 먼저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군산고(감독 최홍묵·코치 김대의) 대 전주고 농구경기는 경기시작부터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펼쳤으나 39-35로 군산고가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끝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거세게 몰아붙여 역전의 기회를 노린 전주고는 침착한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 중간중간 속공을 성공시키며 추격하려 애썼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고, 군산고가 결국 84-78로 승리를 거둬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또 공설운동장 야구장에서는 군산상고(감독 나창기·코치 오인식)와 전주고가 숙명의 라이벌전을 가져 주위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군산상고가 5점을 뽑으며 1점에 그친 전주고를 제치고 전국체전 출전권을 따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군산상고 학생 9백여명이 야구장에서, 군산고 학생 4백80여명이 체육관에서 모교를 위한 열띤 응원을 펼치며 승리를 도왔다.